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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가 살아온다 <2> 가야 이름·기원은

가야, 가라, 가락, 임나….

가야는 여러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한자표기도 加耶(신라시대), 伽耶(고려), 伽倻(조선) 등으로 시대가 내려오면서 사람 인(人)변이 하나씩 더해졌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처럼 통일된 국가를 이루지 못해 시대별로, 사서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가야라는 말은 국가명이라기 보다 당시 존재했던 대·소국들을 포괄해 이르는 후대인들의 인식개념이다.

사료에 나오는 가장 많은 가야의 명칭은 ‘가라(加羅)’다. 광개토대왕 비문에 임나가라(任那加羅)가 처음 등장한 후, 일본 사서인 ‘일본서기’와 중국의 ‘송서’ 등에 수십번씩 언급되고 있다. ‘일본서기’의 ‘가라’는 대개 고령의 대가야를 지칭한다.

우리나라의 정사기록인 ‘삼국사기’에는 ‘加耶’라는 말이 33번 등장할 정도로 일반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흔히 말해지는 6가야, 즉 무슨 무슨 가야 하고 부르는 것은 ‘삼국유사’를 편찬한 일연스님의 역사인식으로, 당시 고려의 행정구역명에 가야를 붙인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중국의 사서인 ‘삼국지’에는 서기 200년께 경남북 일원의 12개 가야국을 구야국(김해), 안야국(함안), 반로국(고령) 등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가야의 실제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

가야라는 말의 기원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하다.

정인보 선생은 가야란 반도의 가운데를 흐르는 낙동강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전제, 동서 가운데를 흐르는 ‘갑우내’ 곧, ‘정중(正中)’, ‘가운’의 원래말인 갑우를 한자로 적은 것이 가야라고 분석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은 가야의 기원을 가나(駕那)에서 찾고, 중국인들이 변한(弁韓)이라 부른 것은 가야사람들이 뾰족한 고깔을 쓴 모습을 본떴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남선은 한국어의 ‘겨레(族)’, ‘갈래(支派)’에서 가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낙동강가에 있었다는 가람(江)설, 수장의 나라를 뜻하는 간나라설 등 다양한 견해가 있다.

가야사 복원은 정확한 이름찾기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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