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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재보선도 민주당 우세…8곳 가운데 5곳 승리

등록 :2020-04-16 17:03 수정 :2020-04-16 17:13


통합당은 경북 상주·부산·천안 등서 텃밭 지켜

지방의원 재보선…통합당 27, 민주당 21 승리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장 당선인. 김 당선인 선거 캠프 제공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장 당선인. 김 당선인 선거 캠프 제공


4·15총선에 가려져 관심이 덜했던 재보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강세가 뚜렷했다. 전국 8곳에서 치러진 기초 단체장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경기 안성, 강원 고성·횡성, 전북 진안, 전남 함평 등 5곳을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은 부산 중구, 충남 천안, 경북 상주 등 텃밭을 지켰다.


 경기 안성시 재선거에선 김보라(51) 후보가 승리했다. 김 당선인은 4만4930표(46.31%)를 얻어 4만1837표에 그친 통합당 이영찬 후보를 따돌렸다. 16일 출근에 앞서 김 당선인은 “안성 출신이 아니고, 여자여서 안 된다는 정서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안성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주민 열망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택 삼성반도체와 용인 에스케이 하이닉스 배후 산단 조성 추진 △버스 준공영제 즉각 실행 △안성시 전역 무료 와이파이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전국 최고 투표율(77.7%)로 관심을 끈 전북 진안군수 선거에선 민주당 전춘성(59) 당선인이 8954표(51.30%)를 얻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무소속 연대 이충국(65) 후보를 454표 차로 힘겹게 이겼다. 전 당선인 지역 현안 마이산 케이블카 문제에 대해 “소송에서 군이 이기면 재정부담을 최소화해 추진하고, 패소하면 계획을 폐지하겠다”고 신중했다.


후보 5명이 나서 후보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는 등 과열됐던 전남 함평군수 선거에선 이상익(63) 당선자가 1만1598표(52.97%)를 얻어 무소속 정철희(71) 후보 등을 압도했다. 이 당선인은 인구 5만명, 예산 5천억 시대를 공약했다.


강원에선 고성과 횡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고성군수 재보선에선 함명준(60) 당선인이 8529표(48.6%)를 얻어, 7811표(44.5%)에 그친 통합당 윤승근 후보를 눌렀다. 횡성은 장신상(64) 당선인이 1만4882표(52.2%)를 얻어, 1만3580표(47.7%)를 얻은 통합당의 박명서 후보를 제쳤다. 함 당선인은 농어촌 융복합 창업보육센터, 장 당선인은 수도권 전철 횡성 연장 등을 공약했다.


통합당은 텃밭을 지켰다. 경북 상주시장 선거에서 강영석(54) 당선인은 77.77%로 낙승했으며, 3파전 양상이었던 부산 중구 청장 선거는 최진봉(65) 당선인이 48.14%로 승리했다. 천안시장 선거에선 박상돈(70) 당선인이 막판 접전 끝에 민주당 한태선 후보를 1920표(0.61%포인트) 차로 눌렀다.


광역 의원 17곳, 기초 의원 33곳 등 전국 50곳에서 치러진 지방의원 재보선에선 통합당이 우세했다. 이번 재보선은 통합당 강세 지역인 영남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통합당은 부산 남구 등 광역 10곳과 기초 17곳 등 27곳, 민주당은 대전 서구 등 광역 6곳과 기초 15곳 등 21곳에서 승리했다. 민생당(전북 전주·기초), 무소속(제주 서귀포·광역) 등도 새 의원을 배출했다.


전국종합 구대선 홍용덕 박임근 박수혁 최예린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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