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25213522478?s=tv_news
"아들까지 불러 위증 압박" vs 검찰 "명백한 허위주장"
송락규 입력 2020.05.25 21:35
[앵커]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H 씨는 재판 당시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법정 증언대에 서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자신에게 갖가지 회유와 압박을 했지만 법정 증언만은 거부했다는 건데, 검찰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감자 H 씨는 법정 증언을 하게 된 다른 두 수감자들과 달리 처음에는 검찰의 협조 요청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 : "(한만호 씨) 내용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냐(고 검찰이 물어서) 나 그런 거 말해줄 내용도 없고 협조할 내용도 없다, 하고서 몇 번 제가 거부를 하고 부르면 또 나가서 또 거부하고…."]
그러자 검찰이 미성년자인 아들과 조카를 불러 자신의 주식 관련 혐의를 캐려 했고, 이에 큰 압박을 받아 결국 검찰에 협조하기로 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 : "아들 주식 산 부분으로 인해서 협박 아닌 협박까지 하더라고. 저를 종용하는데 거부하다가는 또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
실제 H 씨가 2011년 당시 한명숙 사건 담당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을 때 아들과 조카가 같은 검사실에 출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H 씨는 법정에서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버텨 끝내 증인에서는 빠지게 됐다고 합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 : "조작해서 이렇게 다 만들어진 사건이다. 그리고 이 검사뿐이 아닌 그 뒤 라인 전체가 이렇게 조작했다는 거는 내가 양심선언 할 거다, 하고서 제가 출석 거부를 해버려요."]
그러나 당시 수사팀은 수감자들에게 증언 연습을 시켰다는 H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특히 법정에서 증언한 수감자 김 씨와 최 씨의 진술은 자발적이고 구체적이라서 신빙성이 높았지만, H 씨는 황당한 주장을 많이 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H 씨는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들을 위증 교사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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