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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임태희, 4대강 재앙·큰빗이끼벌레에 '과거는 묻지마'
나경원 측 “친이직계라 할 수 없어”…임태희 측 “4대강 평가 끝나지 않아”
입력 : 2014-07-20  15:49:22   노출 : 2014.07.20  21:26:01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7·30 재보궐선거를 열흘여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야권에서는 이번 선거에 대해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권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임태희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 대변인이었던 나경원 후보가 각각 새누리당 후보로 수원정, 동작을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큰빗이끼벌레’가 논란이 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태희 후보의 경우 비서실장을 그만 두면서 당시의 반대에도 “4대강 사업은 변함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시절에는 “대운하 오해는 신경 쓰지 말고 더 깊게 파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현 4대강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나경원 후보 역시 국회에서 4대강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삭감할 부분이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4대강에 책임있는 후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지난주 두 후보와 정미경 수원을 후보를 묶어 “박근혜 정부 최대 규모 재보궐선거에 드리워진 MB(이명박 대통령) 그림자”라고 비판했다.

임태희 후보 측과 나경원 후보 측은 그러나 위와 같은 공세에 대해 “지역구 선거를 치르는데 왜 4대강 문제가 나오냐”고 반박했다. 두 후보 측은 여기에 “4대강에 대한 평가는 끝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임태희 새누리당 수원정 후보(사진=CBS 노컷뉴스)와 나경원 새누리당 동작을 후보(사진=미디어오늘). 왼쪽부터.
  
나경원 후보 측 한성연 비서관(공보담당)은 “우리가 동작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왔는데 왜 4대강 얘기를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비서관은 “동작구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4대강이 어떻다 저떻다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비서관은 여기에 “그(야당)쪽에서 자꾸 엮어서 말을 하는데, (나경원 후보는 4대강 사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발언한 적은 없다”며 “MB 친위대니까 나경원도 잘못이 있다고 하지만 후보가 친이 직계라 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은 찬반이 갈리는 문제고 잘 된 부분도 잘못된 부분도 있다”며 “그걸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동작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임태희 후보 측 이진호 실장(공보담당)도 “국회의원 선거니 만큼 전국적인 현안이나 정책도 논의해야 하고 지역에 대한 정책현안도 논해야 하는데, 야당이 앞쪽의 얘기만 하고 있다”며 “천호선 후보도 참여정부 때 여러 가지 중책을 맡았는데, 그걸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명박 정부도 과거 얘기고 노무현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정부가 공과가 있는 법인데, 과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간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사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재보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지역 현안을 듣고,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함몰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여기에 “게다가 4대강 문제는 아직은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대통령 실장으로서 책임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4대강을 추진한 주무부처는 국토해양부고 청와대에서도 기획·로드맵이 논의됐고 국회에서 법을 제정했다”며 “당시 정부와 국회 참여한 분들이 각자 역할을 하면서 진행된 것이지 한 사람이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했다는 것은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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