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48491.html?_fr=mt2

세월호 진상 규명 하랬더니… 
새누리, 손석희 부른다
등록 : 2014.07.25 15:10 수정 : 2014.07.25 15:41

조원진 의원 “손 사장,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겠다”
“특별법 통과는 외면한 채 엉뚱한 짓만” 비판 나와

새누리당이 8월 초 열리는 세월호 청문회에 손석희 JTBC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단식농성까지 하며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통과는 외면한 채 세월호 진상 규명과는 무관한 일에만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6.4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달 2일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권영진 후보를 돕기 위해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도와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꾸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새누리당대구시당 블로그 갈무리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25일 “세월호 보도에 대한 여러 얘기가 있어서 청문회에 다이빙 벨 등 문제 있었던 손석희 JTBC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현재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야당 쪽 특별법안을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법적·제도적인 장치는 마련되고 있지 않다.

청와대를 비롯한 사고 발생과 수습의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 기관의 잘못을 규명하기도 전에 보도를 문제 삼아 언론인을 청문회에 불러내겠다는 새누리당의 시도에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진행하면서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언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의 심재철 의원은 지난 18일 ‘세월호 특별법 반대’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위에 퍼뜨려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손석희 JTBC 사장. 한겨레 강재훈 기자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위원장도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맞은 24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회의 야당과의 세월호 특별볍 협상 과정을 설명하던 도중 “(세월호 피해자 관련) 지원과 보상대상을 논의하는 과정에 있는데 (협상) 항목들이 대단히 많다”며 “저희의 기본입장은 이것이 기본적으로 사고다, 교통사고다”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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