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9826

국가보훈처, 장병위문성금으로 연예인 불러 호텔 만찬
김기준 의원, 국군모범용사 초청 만찬행사 비용 지적... 주한미군 행사에도 성금 사용
14.08.03 15:08 l 최종 업데이트 14.08.03 15:08 l 최지용(endofwinter)

국가보훈처가 장병위문성금으로 연예인까지 불러 호텔에서 만찬행사를 연 것으로 드러났다. 장병위문성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국군장병, 의무경찰 및 취약지 근무자를 위해 써야 할 예산이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6월 국군모범용사 초청 만찬행사에 장병위문성금 4800여만 원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국군모범용사는 상사 이상의 계급의 부사관들이며 이날 행사에는 배우자들까지 모두 120명과 국방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고급호텔인 서울 A호텔에서 진행됐다. 

행사 집행금액에는 현직아나운서의 행사 사회비와 연예인 공연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석 배우자에게 선물한 운동화 비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사용내용은 애초 장병위문성금의 목적과는 맞지 않는다.

또 보훈처는 주한미군 모범장병을 초청해 산업현장, 문화유적지 탐방 행사를 진행하는 행사에 지난해 1억1000여만 원의 장병위문성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만찬에서도 여성아이돌그룹 공연비용이 사용됐다.

한편, 보훈처는 지난해 위문성금으로 PC 2031대(13억5000만 원), TV 1617대(6억9000만 원), 세탁기 1511대(3억9000만 원), 주한미군 기념품 DMZ(비무장지대) 철조망액자(2억4000만 원), 취약지 근무자 방한장갑(1억 원)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문성금은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이 매년 말 자율적으로 모금 후 국가보훈처로 송금한 돈으로 마련된다. 2011년엔 62억 원, 2012년에 64억 원, 지난해는 61억 원이 모금됐다.

김 의원은 "2013년 만찬비용으로 약 1억5000만 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의무소방원에게 화재진압장갑 3000켤레를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위문 성금이 취약한 상황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의미 있게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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