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6589
지난 2006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주최한 강연에서는 제주 4.3사건에서 벌어진 양민 학살에 대해 대한민국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희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이사회의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인호 이사장의 편향적인 역사관을 검증하겠다며 이사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승만, 4·19에 맞선 적 없어…4·3은 필요한 희생”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9.16 02:03:48 수정 2014.09.16 06:49:59
이른바 ‘문창극 강연’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 이인호 KBS 이사장의 지난해와 2006년 강연을 뉴스K가 찾아냈습니다.
이들 강연에서 이인호 이사장은 현재 역사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내용보다 구체적이고 더 논란이 될만한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계에서 드문 사상가라고 추켜세우면서 4.19 유혈진압의 총책임자인 그를 가리켜 국민에 맞선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제주 4.3 양민 학살에 대해서는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도 대한민국 체제 유지에 필요한 희생이었다고 규정했습니다.
심지어는 정부 차원의 과거사 규명 활동조차 대한민국 전복 활동으로 폄훼했습니다.
나아가 전교조에 주사파가 침투해 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발언도 강연에서 나왔습니다.
김지혜 피디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의 민간 싱크탱크로 불리는 한반도선진화 재단이 주최한 한 포럼.
지난 5일 KBS 이사장에 선임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연자로 섰습니다.
이날 이 이사장이 준비한 강연의 핵심 주제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추앙이었습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현 KBS 이사장)]
“(이승만 전 대통령은) 오늘날 신문 논설 수준 능가하는 역사적인 국제정치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고 인생관이라고 하는 것이 대단합니다. 공산주의의 이상과 실체를 명확히 구분할 줄 아는 세계에서 아주 드문 사상가 중 한 분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이사장은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4.19 혁명 당시 유혈진압의 최고 책임자인 이승만 전 대통령을 부상 시민을 보살핀 인자한 지도자로 표현했습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현 KBS 이사장)]
“이승만 박사는 4.19로 불미스럽게 물러나셨지만, 본인이 걸어 나갔지 어떤 독재자들같이 탱크를 가지고 국민에 맞서거나 4.19에 봉기한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젊은이로서 참 잘하는 것이라고 병원에까지 위문하는 부늘 천하에 없는 독재자로 알고 있습니다.”
김구 선생의 암살과 관련해서는 헌병대를 비롯한 군이 개입하는 등 이 전 대통령의 개입을 의심할 만한 수많은 정황들이 있음에도 김구 선생이 정치적 위협이 될리 없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합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현 KBS 이사장)]
“김구 선생을 암살했다는 것은 아주 오해지, 이승만 박사의 그동안의 쭉 행적이나 모든 것으로 볼 때 그 당시에 김구 선생은 정치적인 위협이 될 리도 전혀 없었고...”
이승만 전 대통령 연구로 저명한 한 학자는 이인호 이사장이 아무리 서양사를 전공했다 해도 역사학자로서 가져선 안되는 인식이라고 평가합니다.
이 이사장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유혈사태라고 표현하며 정보가 통제된 상황에서 사망자 수치가 부풀려졌던 부분에 대해 ‘굉장한 흑색선전’이라며 당시 군사정권 입장과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현 KBS 이사장)]
“광주 유혈 사태에 대해 우리는 정보 통제 때문에 사실을 잘 알 수 없었는데 그 틈에 아주 굉장한, 말하자면 흑색선전 같은 것이 사실 이상으로 몇 백 명 죽은 것을 몇 천 명(이) 죽었다는 식으로 이렇게 되고 나서 학생들의 분위기가 너무 격앙돼서, 제가 운동권 커리큘럼을 쭉 보니까 참 기가 막힌 게 발견됐어요.”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 활동을 ‘해서는 안될 짓’, ‘대한민국 전복’ 등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현 KBS 이사장)]
“역사청산위원회라는 것들이 해서는 안 될 짓을 모두 했습니다. 제주 4.3사건, 광주 사건… 모든 것을 정부가 잘못했고 정부에 항거해서 일어난 소위 ‘민’이 국민이고, 그쪽이 헌법기관이다, 이따위 식의 조사보고서나 재판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대한민국 전복은 이미 그때부터 공공연하게 시작됐고, 정부가 거기 앞장을 서고 돈을 댔던 겁니다.”
지난 2006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주최한 강연에서는 제주 4.3사건에서 벌어진 양민 학살에 대해 대한민국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희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현 KBS 이사장)]
“지금 다시 조명되는 제주 4.3사태라든가, 여수 순천 사건이라든가 그런 것이 공산당의 체제전복 시도에서부터 비롯됐다는 것은 명명백백한 역사에서 다 나오는 사실입니다. 다만 그런 것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양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것이 또 끝가지 굉장히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지만,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그런 식의 일이 필요하게 됐다고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비극이었습니다.”
이들 강연에서는 전교조에 대한 편향성도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강연에서 이인호 이사장은 전교조에 주사파가 침투해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현 KBS 이사장)]
“그 사람들(주사파)한테 역사 교육은 아까도 말했듯이 정치적인 도구로써 중요하다는 인식이 전부터 있었고 의도적으로 교육부 교과 지침을 만드는 일, 교과서 집필 갖은 데 짜고 들어갔습니다. 모두가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들의 공작이라는 것은 항상 열 명 중에 하나나 둘만 껴 있으면 속으로부터 내용을 잡는 거예요. 전교조도 마찬가지. 모든 것은 처음에는 다 무난한, 신선한 이상을 가지고 출발을 합니다. 그러면 그 조직을 다 해놓으면 거기를 파고 들어가서 전혀 다른 목적으로 이용을 하는 거죠.”
2006년 강연에서는 전교조가 사학 재단을 장악하려 한다는 편향적인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현 KBS 이사장)]
“사학법, 사학의 비리를 막기 위한 법적인 장치가 굉장히 많은 데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그걸 제대로 집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법 기구에서도 다룰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사학 쪽에서 걱정하는 것은 사유 재산 침해 이런 논리보다도 결국 지금 교육계의 좌파, 반미 사상이 강한 전교조 쪽의 영향이 강한데 그쪽의 대표가 들어와서 의도적으로 사학을 장악하려고 할 적에는 한 사람이 들어와서 분쟁을 일으켜도 재단이 넘어갈 수 있게끔 독소조항들이 (사학법에) 들어가 있습니다.”
KBS 이사회의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인호 이사장의 편향적인 역사관을 검증하겠다며 이사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뉴스K가 확인한 이인호 이사장의 실제 발언들은 검증의 필요성을 한층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국민TV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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