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918145707083
[단독]석유公, 1조원에 산 加 에너지 기업 1/10토막에 판다
[the300]하베스트 자회사 NARL 매입가의 10분의1 토막…에너지공기업 헐값 매각 우려도
머니투데이 | 구경민 기자 | 입력 2014.09.18 14:57 | 수정 2014.09.18 19:45
한국석유공사가 1조원에 사들인 캐나다 하베스트의 자회사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날)을 1000억원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매각한다.
이번 매각은 박근혜 정부가 '공기업 정상화'를 추진한 후 대규모 해외자산 구조조정의 첫 사례로 꼽힌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 하베스트의 정유 부문 사업(NARL)을 미국 상업은행인 실버레인지 파이낸셜 파트너스에 매각키로 계약을 맺었다. 매각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00억원에 다소 못미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현지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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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3.10.24/뉴스1산업위 관계자는 "NARL이 매년 1000억원씩 손실을 보고 있어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싼 가격에라도 인수자가 나타났을때 판 것인데 이는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된 셈"이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 부실 자산인지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투자한 해외자원 개발 사업 실패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NARL은 석유공사의 대표적인 부실자산으로 꼽힌다.
석유공사는 2009년 39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하베스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캐나다 일대 석유 생산광구와 오일샌드 탐사광구를 보유한 하베스트 인수는 석유공사 대형화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됐다. 지금도 하베스트의 가채매장량은 4억9000만배럴로 석유공사의 총 가채매장량의 35%에 달한다.
하지만 인수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하류부문(downstream) 정제 자회사 NARL을 '끼워사기'한 것이 하베스트 부실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
석유공사는 당초 하베스트의 자회사 5곳 중 NARL을 제외한 상류부문(upstream) 4곳만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베스트 측이 NARL을 포함하는 것으로 매매 조건을 변경했고, 석유공사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인수금액은 31억4000만캐나다달러에서 40억7000만캐나다달러로 9억3000만캐나다달러나 증가했다.
우려대로 NARL은 인수 후에도 부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하베스트 전체의 실적을 악화시켰다. 하베스트에 따르면 NARL의 영업손실은 2011년 1억4100만캐나다달러, 2012년 1억4400만캐나다달러, 지난해 2억3200만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만도 6억3400만캐나다달러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 등 다른 에너지공기업의 해외자산 구조조정도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잇따른 헐값매각 자산 매각 우려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캐나다 우미악·혼리버 가스전과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광물자원공사는 파나마 구리광산, 한국전력공사는 호주·캐나다 지녁의 유연탄·우라늄 사업 등의 지분 전체 또는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다른 산업위 관계자는 "공기업들이 정부의 고강도 부채감축 압박에 강제적으로 해외 사업들 정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목표에 쫓겨 알짜 자산도 헐값으로 섣불리 매각에 나서는 것이 화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kmkoo@mt.co.k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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