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 강 유역 유적 분포도
출처 :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15953&code=115
관련글 : 바이칼에 샤머니즘을 허하라 - 주간경향 http://tadream.tistory.com/13209
서쪽 8세기 문화에 고구려 토기 등장
여기에서 미하일로브카 문화는 사료에 나오는 몽골어계의 실위고, 나이펠드 문화는 퉁구스어계의 흑수말갈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 의견은 학자들 간에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서기 8세기쯤에 이곳의 정치적 양상이 바뀌는데, 발해의 건국과 관련한 사건이 그것이다.
8세기쯤 발해의 건국과 함께 아무르 강의 동쪽 지역에 거주하던 흑수말갈이 발해의 압박을 받고 서쪽으로, 그러니까 실위의 미하일로브카 문화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로 인해 아무르 강 서쪽 지역에는 8세기쯤부터 나이펠드 문화의 요소가 확인된다.
한편, 조금 후에 그러니까 서기 8세기 중엽 이후에 아무르 강 서쪽 지역에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는데 바로 트로이츠코예 문화다. 이 문화는 말갈계의 수제 토기와 고구려계의 윤제토기를 함께 보이고 있다.
말갈계 토기는 어깨 부분에 볼록한 융기대가 장식되어 있고, 간혹 동체가 격자타날로 장식되기도 하였다. 어깨 부분의 융기대는 실위의 미하일로브카 문화와 흑수말갈의 나이펠드 문화 그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던 요소다.
바로 이 문화를 그 러시아 고고학자는 발해의 문화로 파악한다. 실제로 크로이츠코예 문화에 보이는 어깨가 융기대로 장식된 수제 토기와 고구려계의 윤제 토기는 연해주 지역에서도 확인되며, 그 외에도 철제 창이나 찰갑, 대도, ‘단검’ 등은 한국전통문화학교에서 발굴 조사한 연해주의 체르냐치노 5 발해고분 유적에서 나온 것과 동일하다. 발해의 영역 연구와 관련하여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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