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v/20161109212927910

'창조경제' 비리 의혹..차은택, 어떤 연결고리 였나?
이가혁 입력 2016.11.09 21:29 


[앵커]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 국정 개입 사건 초기부터 저희 뉴스룸에서도 꾸준히 관련 의혹을 전해드린 핵심 인물입니다. 차 씨에게 적용된 혐의, 그리고 최순실 씨,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과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이가혁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와 함께 이번 사태의 핵심 축으로 불릴 정도인데 일단 검찰이 보고 있는 혐의는 뭡니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기자]

차은택 씨는 어젯(8일)밤 인천공항에서 바로 검찰로 압송되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체포영장에 적힌 주된 혐의는 '공동 강요'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포스코 계열의 '포레카'라는 광고회사를 인수한 한 중견 광고업체 대표에게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수차례 협박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입니다.

이 사건엔 차 씨와 친분이 두터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까지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체포한 혐의는 그런데 그것 말고도 많은 의혹들이 사실 있지않습니까? 창조경제, 문화융성 같은 박 대통령의 핵심 사업들을 주도한 의혹, 그거죠?

[기자]

네, 박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7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계획돼 있습니다.

서울 상암동에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만들고, 경기도 고양시에 K컬쳐밸리라는 한류문화복합단지를 세우는 등 대규모 사업입니다.

이런 사업 역시 차은택씨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라는 타이틀로 임명돼 주도해 나갔습니다.

이 밖에 차씨가 주도해 만든 늘품체조, 저희 뉴스룸에서도 보도해드렸는데. 이 시연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거나, 지난 5월 대통령의 아프리카 3국 순방에 태권도, 사물놀이, 비보잉 등 각종 행사 연출을 차씨가 사실상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가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검찰이 밝혀야 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단순히 이권을 챙기는 문제를 넘어서 국정에 개입했다면 문제가 아주 커지고 달라집니다.

최순실 씨가 서울 논현동 비밀 사무실에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전달해 준 청와대 내부문건을 갖고 각종 정책 회의를 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바로 여기에서 최씨와 매번 함께 회의를 한 사람이 바로 차은택씨라는게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주장입니다.

저희 취재진도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지난달 말, 이 비밀 사무실 건물 주변을 탐문해봤더니 주변 주민들에게도 차은택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드나드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 할 수 있었습니다.

차 씨는 이런 모임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체육 관련 정책이 뭔지 속속들이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연히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이런 정책에도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이런 이권 뿐 아니라 당연히 여러가지 문화 체육계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은 계속 이어졌고요. 이 모든것이 굉장히 방대한데 이런 것이 가능한게 단순히 차씨가 주변에 인맥하고 힘을 과시하는 정도, 그 수준에서 되는건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광고회사 강탈에는 안종범 전 수석이 이미 개입됐다고 검찰도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식석상에서 차은택 씨가 대통령과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자주 포착한 언론보도도 많이 나왔구요. 이런 상황에서 최순실 씨가 연결고리가 되서 박 대통령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이뤄준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가혁 기자와 함께 차은택 씨의 혐의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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