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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3일 오후 4시 50분] 당사에 계란투척 "새누리도 공범이다"

16.12.03 15:18 l 특별취재팀(findhope)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 남소연

새누리당사에 계란 투척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며 던진 계란으로 당사에 나붙은 현수막이 얼룩져 있다.
▲ 새누리당사에 계란 투척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당사를 향해 계란을 투척하고 있다. ⓒ 남소연

제 6차 촛불집회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깃발은 광화문광장이 아니라 서울 여의도에서 먼저 올랐다.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에 딴지를 건 새누리당을 규탄하기 위해 시민들이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것이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한양빌딩 새누리당사 앞 사거리는 오후 1시부터 수백여 명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주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주관 서울진보연대)'에는 오후 3시 시민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불어났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다.
▲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박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은 새누리당사 앞 걸린 '국민 여러분 한없이 죄송하다, 하루 빨리 국정을 수습하겠다'란 현수막을 가리키며 "(새누리당은) 이게 수습하는 겁니까"라 외쳤다. 시민들은 "아닙니다"라며 '새누리당 해체하라' 손피켓을 흔들었다. 

그는 "박근혜 정권 집권 당시 가장 먼저 죽음으로 답했던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이들은 정권 내내 죽어가고 아파했다"며 "우리 국민들은 지지 말자. 국민을 무시하는 새누리당에 얼마나 무서운 국민들이 있는지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다음 해산의 대상"이라는 그의 말에 참가자들은 "와~"하는 함성으로 대답했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도 "청년들이 명운을 걸고 대학 동맹 휴업, 농민들은 농업을 폐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직도 정치권은 눈치보기에만 급급하다"며 "대통령 탄핵안은 이미 발의됐다. 만약 새누리당이 이를 배신하고 돌아선다면 촛불은 횃불, 들불이 돼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근혜 하야 전국청소년비상행동'에서 활동한다는 강건군은 "박근혜 하수인인 새누리당 의원들에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끝까지 자기 잘못을 부정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국민 전체에 대한 우롱이다. 304명 세월호 희생자와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을 기억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다양한 문구가 담긴 손피켓을 만들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팬클럽'이라는 피켓부터 시작해 '새누리 탄핵'이라고 직접 쓴 하얀 A4용지를 든 70대 추정 할아버지도 있었다. 그는 7~8살께로 보이는 손자와 한 쪽 손을 잡고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외쳤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민경(34세)씨는 남편과 두살 배기 아들 김주원군을 안고, 다섯살 딸 김나윤양을 유모차에 태워 함께 왔다. 가족끼리 참가한 건 처음이라는 그는 "아이들에게 정의로운 사회, 국민의 뜻으로 만드는 민주주사회를 보여주고 싶어 함께 왔다"며 웃었다. 

김씨는 또 "(집회) 분위기가 평화롭고 안전하다고 들어서 나왔다"면서 "200만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퇴진' 뜻을 전했는데도 꼼수로 일관하는 대통령 3차 담화를 보고 화가 났다.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들에게도 국민들 뜻이 이렇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새누리당사 앞마당 절반 정도를 경찰버스 3대의 차벽으로 막고 경찰 병력 200여명으로 '인간 봉쇄막'을 치며 시민들의 당사 접근을 막았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새누리당사 앞에 걸린 현수막을 향해 계란 수십여 개를 투척했다. 투척 당시 참가자들은 "와"하는 함성을 내지르며 서로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행진 시작 전 '새누리당도 국정농단 공범, 해체하라'라고 새겨진 붉은 천을 머리 위로 올려 다같이 찢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개누리당? 개를 끌고 나온 시민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나온 한 시민이 개를 끌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개누리당? 개를 끌고 나온 시민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나온 한 시민이 개를 끌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남소연

'박근혜 하야 반대' 주장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애국연합'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 '박근혜 하야 반대' 주장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애국연합'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남소연

한편 새누리당사 앞, 제복을 입은 경찰들 뒤에서 50대 추정 남성 한 명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새누리당은 박지원 문재인 특검 요구하여 관철하라-대한민국 애국연합'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같은 시각 여의도 인근 KDB산업은행 앞에서는 한국재향군인회 등 보수집회가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시민대회 이후 새누리당사 앞에서 행진을 시작해 여의도 KBS,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회관을 지나며 행진했다. 오후 3시 40분께에는 행진을 마치고 여의도역을 통해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즉각퇴진 6차 촛불집회 쪽으로 이동했다.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 남소연



[특별취재팀]


- 취재 : 김도균, 안홍기, 선대식, 이선필, 유성애 
- 오마이TV : 오연호, 장윤선, 김윤상, 박정호, 황지희, 박소영, 윤수현, 이승열, 정현덕, 조민웅, 홍성민, 정교진
- 사진 : 권우성, 이정민, 남소연, 유성호
- SNS : 유창재, 노수빈 /  자막 : 이한기
- 편집 : 김종철(데스크), 손지은, 최유진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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