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310114610839

외신 "한국의 수치스러운 대통령이 물러났다"
김정원 입력 2017.03.10 11:46 수정 2017.03.10 11:59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Park out'이란 제목의 기사를 전면 게재한 미 CNN방송 홈페이지. CNN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Park out'이란 제목의 기사를 전면 게재한 미 CNN방송 홈페이지. CNN 캡처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긴급 타전하며 역사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0일 선고 직후 “법원이 한국의 수치스러운(disgraced) 대통령을 권력에서 걷어차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8명의 재판부가 만장일치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했다며 “1980년대 말 민주주의가 독재정권을 몰아낸 후 대통령을 파면한 최초의 사례를 기록했다. 역사적인 결정이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 또한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특히 웹사이트 첫 화면에 헌재 판결을 앞두고 ‘심판의 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면 게재하며 한국의 상황을 집중 보도했다. 방송은 선고 직후 “박근혜는 한국 역사상 최초로 (민주적으로) 탄핵되는 대통령”이라며 향후 60일 이내 대선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날 “군사 독재자의 딸로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된다”고 예고했다. 통신은 “박 대통령은 특유의 냉담한 (통치)스타일과 일련의 논란들, 그리고 경제적ㆍ사회적 좌절감이 더해지면서 지지율 폭락을 마주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 스캔들 이후 수차례 그 여파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헌법재판소 측에 서면 제출한 탄핵심판 진술서에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점에 주목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심판의 날'이란 제목의 기사를 전면 게재한 미 CNN방송 홈페이지. CNN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심판의 날'이란 제목의 기사를 전면 게재한 미 CNN방송 홈페이지. 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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