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5262&PAGE_CD=N0120

"교묘한 밤, 거북한 밤, 검은 돈 오간 밤"
[현장] '가카헌정' 캐럴 송 경연대회 열려... 시민 500여명 참가
11.12.24 20:17 ㅣ최종 업데이트 11.12.24 20:17  선대식 (sundaisik)

▲ 24일 오후 서울 종로2가 보신각 앞에서 'No FTA 가카헌정 캐롤송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 선대식
 
거리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익숙한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그런데, 가사가 다르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고 시작해야할 노랫말은 "교묘한 밤, 거북한 밤…"으로 바뀌었다. 다음 소절이 백미다.
 
"검은 돈 오간 밤…"
 
24일 오후 서울 종로2가 보신각 앞에서는 'No FTA 가카헌정 캐럴 송 경연대회'가 열렸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에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7개 팀이 참가해 대중가요와 크리스마스 캐럴의 노랫말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꼬는 가사로 바꿔 불렀다. 강추위에 성탄전야인데도 5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가카 할아머지는 쪼는 애들에겐 '빅엿'을 안겨주신대"
 
조창환(36)씨는 가수 10cm의 히트곡 <아메리카노>를 개사한 <아메리카로>를 불렀다. 그는 "(한국의 이익보다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보여) 미국인인 것 같은 이명박 대통령을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아메리카노 좋아" "시럽, 시럽, 시럽"이라는 노랫말은 "아메리카로 보내", "가카 싫어 싫어"로 바뀌었다.
 
"뭐든 해봐서 잘 안다고 허풍떨 때, 마일리지 적립하며 자원외교, 사회 환원 한다면서 사위환원, 뼛속까지 친일친미…"라는 노랫말이 이어지자, 큰 호응이 일었다.
 
오세은(26), 김현정(28)씨가 팀을 이룬 '유력한 밴드'는 팟캐스트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소개된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를 불러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울면 안 돼>를 개사한 <쫄면 안 돼>를 통해 "쫄면 안 돼, 쫄면 안 돼, 가카 할아버지는 쪼는 애들에겐 '빅엿'을 안겨주신대…"라고 불렀다.
 
이날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내용으로 가사를 바꿔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슬프다 한미FTA, 만백성 망했다, 농민도 서민도 노동자 학생도, 생존권 끝장 나버려"라고 불렀다.
 
오후 5시께 시작된 경연대회는 오후 7시 마무리됐다. 이날 발언을 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민주통합당은 한미FTA 발효를 전제로 피해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등원을 결정했는데,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오는 26일 정봉주 전 의원이 입감될 때 그와 같이 사진 찍은 이들 중 한미FTA를 찬성하는 사람들을 모두 솎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civ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