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4262226025
사드, 심야에 기습 배치…국민 뒤통수친 국방부
박성진·성주 | 백경열 기자 longriver@kuynghyang.com 입력 : 2017.04.26 22:26:02 수정 : 2017.04.26 22:28:02
ㆍ한·미, 부지 공여 합의 6일 만에 반입 막던 성주 주민들과 충돌
ㆍ사격통제레이더·교전통제소 발사대 2~3기 등 곧 시험가동
ㆍ국방부 “대선 전 불가” 거짓말
사드발사대 배치 26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성주골프장에 사드발사대가 배치돼 있다. 한·미 당국은 이날 새벽 핵심 장비를 골프장으로 반입했으며 발사대는 2~3기로 추정되고 있다. 매일신문 제공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장비를 전격 배치했다. 이날 반입된 발사대 2~3기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은 곧 시험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도 함께 반입했다.
이날 장비 반입은 지난 20일 한·미 양국의 사드 부지 공여 합의 후 6일 만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조치다. 5·9 대선 전 장비 반입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국방부 설명과 배치될 뿐 아니라 공여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생략, 반입 과정의 주민 폭행 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사드 장비 반입을 위해 이날 0시부터 오전 7~8시 경찰인력 8000여명을 동원해 성주골프장으로 가는 도로 등을 전면 통제하면서 사실상 군사작전을 펼쳤다. 미군은 이날 사드 발사대 2~3기,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핵심장비들을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미군은 이른 시일 내 장비 시험가동을 통해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사드 체계의 본격적인 가동은 다음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미군의 사드 장비 반입에 대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드 배치와는 별도로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 관련 절차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간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엔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른 사드 부지 공여 절차를 완료한 직후에도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작업이 남아 있다”고 했지만 ‘헛말’이 됐다. 차기 대선 국면에 전격 강행한 것으로 미뤄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겠다는 미군 측 입장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사드 장비 반입 저지에 나선 주민들은 도로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강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등 12명이 갈비뼈·손목 골절, 타박상 등 부상을 입고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박수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상황실장은 “장비 반입에 굴하지 않고 평화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국방부에 항의하고 대선후보들에게 사드 배치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밝히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전격적인 사드 반입에 “절차를 무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환영했다.
사드, 심야에 기습 배치…국민 뒤통수친 국방부
박성진·성주 | 백경열 기자 longriver@kuynghyang.com 입력 : 2017.04.26 22:26:02 수정 : 2017.04.26 22:28:02
ㆍ한·미, 부지 공여 합의 6일 만에 반입 막던 성주 주민들과 충돌
ㆍ사격통제레이더·교전통제소 발사대 2~3기 등 곧 시험가동
ㆍ국방부 “대선 전 불가” 거짓말
사드발사대 배치 26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성주골프장에 사드발사대가 배치돼 있다. 한·미 당국은 이날 새벽 핵심 장비를 골프장으로 반입했으며 발사대는 2~3기로 추정되고 있다. 매일신문 제공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장비를 전격 배치했다. 이날 반입된 발사대 2~3기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은 곧 시험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도 함께 반입했다.
이날 장비 반입은 지난 20일 한·미 양국의 사드 부지 공여 합의 후 6일 만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조치다. 5·9 대선 전 장비 반입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국방부 설명과 배치될 뿐 아니라 공여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생략, 반입 과정의 주민 폭행 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사드 장비 반입을 위해 이날 0시부터 오전 7~8시 경찰인력 8000여명을 동원해 성주골프장으로 가는 도로 등을 전면 통제하면서 사실상 군사작전을 펼쳤다. 미군은 이날 사드 발사대 2~3기,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핵심장비들을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미군은 이른 시일 내 장비 시험가동을 통해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사드 체계의 본격적인 가동은 다음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미군의 사드 장비 반입에 대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드 배치와는 별도로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 관련 절차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간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엔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른 사드 부지 공여 절차를 완료한 직후에도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작업이 남아 있다”고 했지만 ‘헛말’이 됐다. 차기 대선 국면에 전격 강행한 것으로 미뤄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겠다는 미군 측 입장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사드 장비 반입 저지에 나선 주민들은 도로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강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등 12명이 갈비뼈·손목 골절, 타박상 등 부상을 입고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박수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상황실장은 “장비 반입에 굴하지 않고 평화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국방부에 항의하고 대선후보들에게 사드 배치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밝히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전격적인 사드 반입에 “절차를 무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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