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501101636632

[단독]"5·18 계엄군, 전대병원도 군홧발로 짓밟아" 첫 증언
최경호 입력 2017.05.01. 10:16 수정 2017.05.01. 10:31 

전남대병원 『5·18 10일간의 야전병원』서 첫 제기
의료진들, 80년 당시 참혹한 상황 37년 만에 증언
"항전 마지막날 병원 향해 총기난사 후 수색·진압"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옛 전남도청을 장악한 계엄군. [사진 5·18 기념재단]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을 최종 진압할 당시 환자들이 치료를 받던 전남대병원까지 점령했다는 진술이 37년 만에 첫 확인됐다.

전남대병원이 1일 공개한 80년 당시 의료진들의 증언집 『5·18 10일간의 야전병원』에 따르면 "5·18 마지막날인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을 진압할 당시 전대병원까지 점령했다"는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다.


1980년 5·18 당시 전남대병원에서 환자를 돌봤던 의료진들의 증언을 담은 증언집 『5·18 10일간의 야전병원』

5·18 초기인 80년 5월 21일 "퇴각하던 계엄군이 전대병원 향해 총을 쐈다"는 말은 있었으나 계엄군이 도청을 최종 진압한 5월 27일에 병원까지 진압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0년 당시 신군부가 '분쟁 지역의 의료시설과 의료진에 대한 보호 의무'를 담은 제네바협약 등 국제 관례까지 무시하며 비인도주의적인 과잉진압을 한 사실이 또 한번 증명된 것이다. 이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무차별 살상이나 시민을 향한 발포명령이 없었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록이다.


1980년 5·18 당시 전남대병원 의료진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 5·18 기념재단]

5·18 당시 마취과 레지던트였던 유경연 전남대의과대학 명예교수는 "27일 계엄군은 병원 담 쪽을 에워싸더니 일제히 총격을 가했으며, 이후 안으로 들어와 일일이 병실을 검문했다"고 증언했다.
유 교수는 또 "날이 밝아 확인한 결과 당시 임시숙소로 사용했던 11층 병실의 유리창 대부분은 총격에 깨졌다"고 덧붙였다.

전대병원은 37주기 5·18을 앞두고 80년 당시 병원에서 환자를 돌봤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28명의 증언을 담은 220여 쪽 분량의 증언집을 2일 첫 발간한다.

220쪽 분량의 책에는 80년 5월 당시 병원에 실려온 참혹한 사상자들의 모습과 밤낮없이 진행된 초응급 수술,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혈대열 등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겨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1980년 5·18 당시 전남대병원 의료진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 5·18 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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