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스라도 빨간색으로~” ‘나꼼수’ 정봉주 특별공지편
이화여대 865명 “진실 감옥 못가둬…행동하겠다” 1면 광고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6 09:05 | 최종 수정시간 11.12.26 09:19     
 
정봉주 전 의원의 교도소 입감을 앞두고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팀이 3분 30초짜리 ‘나꼼수 봉도사 정봉주 특별공지편’을 26일 업로드했다. 

25일 밤 녹음된 ‘특별공지편’에서 김용민 PD는 “대법원 판결 직후 녹음한 나꼼수 호외는 정봉주 전 의원 입감 이후에 업로드한다”며 “이는 검찰이 입감일자 조정의 조건으로 요구한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나꼼수’ 팀은 대법원 판결 직후인 지난 22일 호외편 녹음에 들어갔으나 검찰의 ‘당일 출석’ 통보에 녹음이 중단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마지막 메시지에서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치명적인 매력의 남자, 21세기 융합 지도자, 17대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한 뒤 “18대를 바라보고 있는...”에서는 ‘으하하하하’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정 전 의원은 “이제 입감이 12시간 채 남지 않았다, 내일(16일) 12시에 서울검찰청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오실 분들은 절대로 울지 말라”며 “우리가 울면 지는 거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를 가둠으로서 해서 이제 BBK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며 “지금은 진실이 갇히지만 다음에는 거짓이 갇힐 차례다, 돈워리 비봉주”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민 PD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성대모사로 26일에 있을 ‘굿바이 정봉주’ 송별회를 공지했다. 

김 PD는 “나 조현오야, 26일 월요일 12시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모인다고? 물대포를 준비해야 되겠군”이라며 “굿바이 정봉주, 드레스코드는 빨간색이라고? 목도리, 장갑 하다 못해 빤스라도 빨간색이면 된다고 하던데 월요일 1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봐. 서초역 7번 출구라고 하지”라고 알렸다. 이어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성대모사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꼼수는 특유의 기계음을 사용한 “정봉주를 돌려달라, 이 나쁜 XX들아”란 멘트에 이어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가카는 그럴 분이 아닌걸~ 꼼꼼한 그분의 말씀”이란 노랫말의 ‘가카 BGM’을 내보냈다. 

11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청사에 길이 빛날 정봉주의 명언 한 마디가 들어 있는 나꼼수 특별공지 유튜브 링크입니다. 어떤 명언일까요. 무한 알티”라며 해당 영상을 링크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865명은 26일자 <한겨레>, <경향> 1면에 “진실은 감옥에 가둘 수 없습니다”란 의견 광고를 냈다. 

이들은 “2011년 겨울, 우리는 보았습니다. 무너진 삼권분립과 짓밟힌 민주주의를, 비리가 도덕을 억압하고, 거짓이 진실을 구속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라며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감옥에 가둘 수는 없습니다”라며 “민주주의를 향한 모두의 발걸음에 우리의 한 걸음을 더합니다”라고 말했다. 붉은 빛깔을 띤 수많은 촛불시민들의 모습과 문을 걸어잠근 교도소 철문이 배경 사진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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