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513164440045
친박단체 文정부 출범 후 첫 태극기 집회..내홍·분열 끝 조기 해산
임종명 입력 2017.05.13. 16:44
국민저항본부 홍준표 vs 조원진 지지로 갈려
조원진 지지자들 "지도부 사퇴하라" 촉구 고성
행사 진행 어려울 정도로 양 측간 대립 거세져
행진·서울 구치소 앞 2차 집회 취소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한 국민저항본부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17.05.1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친박(친박근혜)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조직 내부에서 불거진 내홍·분열로 집회를 조기 마감하는 등 얼룩진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당초 오후 2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저항본부 지도부를 향한 일부 참가자들의 거센 저항으로 30분 가량 지연됐다. 이들은 '배신자 권영해, 정광택, 정광용', '박 대통령을 돈벌이로 이용한 정광용, 권영해, 정광택 때려잡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고성을 퍼부었다.
경찰 추산 800명 정도의 인파가 한 장소에 모였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자, 새누리당 지지자 등 양갈래로 패가 갈렸다.
이러한 분열 양상은 국민저항본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미 예고된 바 있다. 국민저항본부 주도로 새누리당을 창당하고도 지도부 측 일부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를 음해하고 사퇴를 촉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진 것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권영해·정광택 공동대표, 정광용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무대 위 정 사무총장이 등장하자 "물러가라" "배신자" 등을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가자는 "지 주인 팔아먹고 이제와서 뭐하는 것이냐"며 한숨을 쉬었고 70대로 추정되는 남성 참가자는 무대를 향해 "너희는 동지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무대 위 주최 측 인사 한 명이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끼리 싸우면 누가 좋아하겠나. 문재인 정부 5년을 계속 싸워야하는데 하나가 돼야한다"며 소란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조원진 후보를 지지하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참가자들은 무대와 참가자들 사이를 분리해놓은 책상을 발로 차고 넘어가는 돌발 행동을 보였다. 이 때문에 경찰이 집회 장소 내부까지 들어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도 했다.
다시 무대 위에 오른 정 사무총장은 "여러분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안다"면서도 "미리 얘기했듯 앞으로 집회와 정당 활동을 철저히 분리할 것이다. 이 자리는 국민저항본부 태극기 집회지 새누리당 대회가 아니다"고 소리쳤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을 둘러싸고 박사모 회원들이 둘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2017.05.13. stoweon@newsis.com
그러면서 "오는 20일 서울 구치소 앞에서 마지막 태극기 집회를 열고 앞으로 한 달 정도 서울 내 다른 장소나 서울을 벗어나 지역을 순회하는 대장정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구성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이날 내린 소나기 등으로 국민저항본부는 당초 계획했던 행진과 서울구치소 앞 2차 집회 등을 모두 취소하고 집회 시작 1시간여 만에 조기 종료했다.
익명을 요구한 조원진 후보 지지자는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배신자들 열댓명을 자유한국당에서 받아줬다"며 "백년대계를 다 망치는 짓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통 보수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저항본부 외 보수 성향 단체들도 서울 도심 속 태극기 집회를 벌였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위헌탄핵 규탄 국가 안보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수는 당초 계획한 1000명의 8분의 1 수준인 130명 가량에 그쳤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경석 목사 등이 "문재인 정부 타도하자" "좌익정권 타도하자" "태극기로 뭉치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는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가 '제2차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jmstal01@newsis.com
친박단체 文정부 출범 후 첫 태극기 집회..내홍·분열 끝 조기 해산
임종명 입력 2017.05.13. 16:44
국민저항본부 홍준표 vs 조원진 지지로 갈려
조원진 지지자들 "지도부 사퇴하라" 촉구 고성
행사 진행 어려울 정도로 양 측간 대립 거세져
행진·서울 구치소 앞 2차 집회 취소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한 국민저항본부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17.05.1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친박(친박근혜)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조직 내부에서 불거진 내홍·분열로 집회를 조기 마감하는 등 얼룩진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당초 오후 2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저항본부 지도부를 향한 일부 참가자들의 거센 저항으로 30분 가량 지연됐다. 이들은 '배신자 권영해, 정광택, 정광용', '박 대통령을 돈벌이로 이용한 정광용, 권영해, 정광택 때려잡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고성을 퍼부었다.
경찰 추산 800명 정도의 인파가 한 장소에 모였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자, 새누리당 지지자 등 양갈래로 패가 갈렸다.
이러한 분열 양상은 국민저항본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미 예고된 바 있다. 국민저항본부 주도로 새누리당을 창당하고도 지도부 측 일부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를 음해하고 사퇴를 촉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진 것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권영해·정광택 공동대표, 정광용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무대 위 정 사무총장이 등장하자 "물러가라" "배신자" 등을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가자는 "지 주인 팔아먹고 이제와서 뭐하는 것이냐"며 한숨을 쉬었고 70대로 추정되는 남성 참가자는 무대를 향해 "너희는 동지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무대 위 주최 측 인사 한 명이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끼리 싸우면 누가 좋아하겠나. 문재인 정부 5년을 계속 싸워야하는데 하나가 돼야한다"며 소란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조원진 후보를 지지하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참가자들은 무대와 참가자들 사이를 분리해놓은 책상을 발로 차고 넘어가는 돌발 행동을 보였다. 이 때문에 경찰이 집회 장소 내부까지 들어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도 했다.
다시 무대 위에 오른 정 사무총장은 "여러분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안다"면서도 "미리 얘기했듯 앞으로 집회와 정당 활동을 철저히 분리할 것이다. 이 자리는 국민저항본부 태극기 집회지 새누리당 대회가 아니다"고 소리쳤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을 둘러싸고 박사모 회원들이 둘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2017.05.13. stoweon@newsis.com
그러면서 "오는 20일 서울 구치소 앞에서 마지막 태극기 집회를 열고 앞으로 한 달 정도 서울 내 다른 장소나 서울을 벗어나 지역을 순회하는 대장정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구성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이날 내린 소나기 등으로 국민저항본부는 당초 계획했던 행진과 서울구치소 앞 2차 집회 등을 모두 취소하고 집회 시작 1시간여 만에 조기 종료했다.
익명을 요구한 조원진 후보 지지자는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배신자들 열댓명을 자유한국당에서 받아줬다"며 "백년대계를 다 망치는 짓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통 보수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저항본부 외 보수 성향 단체들도 서울 도심 속 태극기 집회를 벌였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위헌탄핵 규탄 국가 안보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수는 당초 계획한 1000명의 8분의 1 수준인 130명 가량에 그쳤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경석 목사 등이 "문재인 정부 타도하자" "좌익정권 타도하자" "태극기로 뭉치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는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가 '제2차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jmstal01@newsis.com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수부 "조은화양 유골 확인 보도, 절대 사실 아냐" - 노컷 (0) | 2017.05.13 |
---|---|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국 스포츠에 끼칠 영향은? - 노컷 (0) | 2017.05.13 |
김정숙 여사, 이사준비 중 찾아온 민원인에 "라면드시고 가시라" - 연합 (0) | 2017.05.13 |
청와대 가는 날 '유쾌한 정숙씨'의 아침 인사 - 중앙 (0) | 2017.05.13 |
'복면집필'·'꼼수적용' 논란 국정교과서, 결국엔 '완전폐기' - 아시아경제 (0) | 2017.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