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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 황교안 퇴임감사 예배 발언 논란
이현우 기자 입력 2017.06.19. 17:58 수정 2017.06.19. 21:43 

사진=침례신문 제공
사진=침례신문 제공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퇴임감사 예배에서 대한민국은 1948년 건국됐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한다는 비판에도 그동안 견지해온 건국절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황 전 대행은 19일 오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에서 열린 퇴임감사 예배에 참석해 성도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되고 65년이 지나 제가 63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광복 70년이자 건국 67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취해 건국절 논란을 부추겼다.

황 전 대행은 이후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면서 1948년 건국절을 명시하려고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국무총리였던 2015년 11월 “대한민국이 1948년 탄생했는데 ‘정부가 수립’ 됐다고 기술한 역사교과서가 있다”면서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에는 임시정부가 국가 3요소를 충족해가는 과정이라면서 건국으로 볼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 

황 전 대행은 2013년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당시 박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검사직을 수행한 뒤 공직을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안면이 없던 전임 대통령이 찾아왔다”면서 “저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은 뒤 제게 중책을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없어 법무부장관 내정 당시 의외의 인선이라는 평을 들었다.

황 전 대행은 “검사, 장관, 총리직을 맡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퇴임하고 나서도 저에 대한 이런 저런 시비와 공격이 없지 않다”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에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신앙의 길을 변함없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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