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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제작진, MB아들 시형씨 마약사건 연루 정황 포착
등록 :2017-07-26 17:51 수정 :2017-07-26 19:23

26일 오후 11시10분, 방송에서 해당내용 공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김정효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김정효 기자

<한국방송>(KBS)의 <추적 60분> 제작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한국방송>은 26일 밤 11시10분에 방송하는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 해당 내용을 공개한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이날 2015년 9월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투약 사건 공소장을 입수해 분석하고 취재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당시 마약 사건에는 김 의원 사위를 포함해 대형병원 원장 아들과 시에프(CF) 감독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소장과 판결문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취재 중 이시형씨가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입수한 김 의원 사위 공소장에는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17개의 주사기와 관련된 혐의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투약 주사기 3개에서 남녀의 디엔에이(DNA)가 발견됐고, 김 의원 사위가 구입했다고 밝힌 필로폰 3.45g의 행방이 묘연한 점도 의문으로 남았다. 제작진은 검찰의 공소장과 판결문,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수사 진행 과정을 알고 있는 검찰 관계자들과 전직 검사장의 증언, 그리고 마약 공급책인 서아무개 씨(가명)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에 연루된 인물의 친분관계를 확인했다. 당시 김 의원의 사위는 2년 반 동안 15차례나 마약을 투약했지만 법원은 양형 기준의 하한선을 이탈한 집행유예를 선고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검찰이 김무성 의원 사위와 이시형씨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수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고위층 자제들 마약스캔들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고, 검찰개혁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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