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814213150567

세금도 1조2000억 투입..후쿠시마 '끝 모를 폐로 비용'
윤설영 입력 2017.08.14. 21:31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를 처분하는 폐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비용의 4배가 들어가는데다 국민 세금도 1조원 넘게 투입됐는데 비용이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의 모습입니다.

원자로 오염수에 '수중 로봇'을 투입해 사고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내부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문제는 본격적인 폐로 작업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는 사이 오염 시설의 철거와 제염 등 폐로 비용은 당초 예상보다 4배가 늘어난 8조엔, 우리 돈으로 약 80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이 가운데엔 세금 1조 2천억원이 들어간 것도 도쿄신문 보도로 확인됐습니다.

폐로 비용은 도쿄전력 부담이 원칙인데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다"는 이유로 정부 사업으로 발주하면서 국민 부담으로 옮겨간 겁니다.

폐로 비용을 포함해 후쿠시마 원전의 처리 비용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처리 비용을 215조원으로 예상했습니다. 4년전 예상치 110조원의 배가 넘습니다.

일본에선 원전 재가동과 증설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있습니다. 특히, 원전 비용 증가는 결국 국민의 몫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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