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822193835997

신동진 폭로에 신동호 아나운서-배현진 앵커 퇴진 여론 ↑
권준영 입력 2017.08.22 19:38 수정 2017.08.22 21:08 



[스포츠서울 권준영 인턴기자] 신동진 아나운서 등 27명의 아나운서들이 그간 MBC의 만행을 폭로한 가운데 신동호 국장과 배현진 앵커에 대한 퇴진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오늘(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인근에서 'MBC 아나운서 방송 및 업무 거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신동진 아나운서는 "2014년 4월, 속칭 1급 정치범 수용소라고 불리는 주조의 MD로 발령이 나게 됐다"며 "당시 지금도 국장입니다만,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을 찾아가서 부당 전보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신 국장은 '그런 거는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부당 전보자들의 발령지 기준은 그 사람이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발령을 낸다고 회사는 말한다"며 "그럼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주조의 MD인 것이냐. 김범도 아나운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MBC 스케이트장 관리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조직은 50명이다. 50명 조직에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 전보됐다. 이 모든 아나운서 잔혹사 중심에 있는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아직까지 이 사안에 대해서 그 어떤 관련된 언급을 한 적이 없다"며 "이제 우리는 그에게 더 이상 양심 운운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동료 아나운서들을 팔아치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나운서 27인은 이날 "김장겸 MBC 사장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퇴진이 MBC 아나운서국 정상화의 시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지난 5년간 저지른 인사 차별 등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이재은 아나운서는 "동기인 김소영 아나운서를 퇴직으로 내몬 건 회사 측의 이해할 수 없는 방송 기회 박탈이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MBC '뉴스데스크' 여성 앵커를 맡고 있는 배현진에 대한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배현진 앵커는 '여성 최장수 앵커'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그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최근 MBC 양윤경 기자가 일명 '양치 대첩' 일화를 공개하자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진 것.

이날 MBC 아나운서들은 "현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은 비정규직 신분인 11명의 계약직 아나운서 후배들의 약점을 이용해 가장 비열하고 치사한 언론 탄압을 또다시 저지르고 있다. 회사와 아나운서국을 이렇게 망쳐놓고도 끝까지 아나운서 동료들의 갈등과 분열을 끝까지 조장하고 이는 김장겸 사장 등 현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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