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55295
안민석 공격한 'LA 보수', 세월호 집회 땐 사이렌 난동
봉변으로 시작해 성황리에 끝난 안민석 LA 북토크쇼 현장 뒷이야기
17.08.29 20:48 l 최종 업데이트 17.08.29 20:48 l 글·사진: 이철호(yiche) 편집: 김지현(diediedie)
▲ 안민석 의원의 차량을 둘러싸고 행사장 진입을 막는 보수단체 회원들 - 동영상 갈무리 ⓒ 이철호
▲ 행사장 주차장에서 안민석 의원을 둘러싸고 폭언과 협박을 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 동영상 갈무리 ⓒ 이철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의 은닉 자금 추적기를 담은 책 <끝나지 않은 전쟁> 북토크쇼를 위해 27일(미국 현지 시각) LA를 방문했다가 박근혜 지지자들로 구성된 보수단체(세계애국동지회, 미국애국동포연합 등) 회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안민석 의원은 LA 한인 시민단체인 '내일을 여는 사람들' 초청으로 LA 아로마 윌셔 센터에서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시국강연회를 27일 오후 4시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안 의원의 북콘서트 소식을 접수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행사 시각 1시간 반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안 의원이 탄 차량이 건물에 들어서자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면서 안 의원의 행사장 진입을 물리적으로 막았다.
안민석 향해 "반미 새끼가 웬 미국"... 'LA 보수'의 난동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10여 명은 안 의원을 쫓아다니면서 "왜 여기 왔어 빨갱이 XXX야, XX놈" "저XX 죽여버려"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또한 이들은 'LA 애국동포들은 개쓰레기 안민석의 미국 방문을 거부한다! 반미 새끼가 웬 미국!'이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과 차량을 운전했던 김미라 '내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가 폭행당하기도 했다.
북콘서트 주최 측의 신고로 현지 경찰이 출동했다. LA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들을 행사장 건물 밖으로 몰아냈고, 안 의원 일행을 행사장으로 인도했다. 이로써 보수단체에 의한 행사 방해가 진정됐다.
그러나 행사장 내부에도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이 들어와 행사 진행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LA 경찰 4명이 현장에 대기하면서 행사 진행이 이뤄지도록 도왔고, 북콘서트 도중 고함을 지르던 보수단체 회원 3명을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 안민석 의원 LA 강연회 ⓒ 이철호
▲ 행사 시작 전 LAPD의 경찰관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행사 도중 소란을 피우지 말 것을 경고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이철호
안 의원의 북토크쇼에는 교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시간에 걸쳐 성황리에 진행됐다. 안 의원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밝혀낸 과정과 최순실 일가의 은닉 재산 추적의 비화를 소개하자 관객은 박수로 화답하는 등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안 의원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교민들의 눈빛을 잊지 않고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국민과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교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월호부터 박근혜 탄핵까지... 조직적으로 움직인 'LA 보수'
LA 한인 진보단체에 대한 보수단체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LA는 한국 못지 않게 보수단체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활발한 곳이다. 재향군인회나 해병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진보단체 회원을 전화나 신문 지면을 통해 공격하던 사례는 과거에도 있어왔다.
하지만 보수단체의 활동이 '조직적인 형태'를 보이게 된 변곡점이 있었다. LA 내 한인 진보단체들이 국정원 댓글 사태를 기점으로 연 제18대 대통령 부정선거 규탄집회가 바로 그것이다. 보수단체는 이때부터 맛불집회를 열면서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 대한 지키기 국민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조직화된 보수단체는 진보단체가 주최한 세월호 집회, 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 등에 매번 나타나 집회를 방해하고 몸싸움을 벌이곤 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 시간에 사이렌을 울리면서 방해하는 것은 물론, 추모 전시물을 훼손하는 등의 행위를 일삼았다. 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릴 때에는 두 집회 참석자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기 위해 현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LA 한인 보수단체 사정을 잘 아는 한 재미교포는 "보수단체가 이전보다 훨씬 더 과격해진 것은 단체 내부의 분열과도 관련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어느 정도 결속이 유지됐으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갈라졌다"라면서 "박근혜를 지지하는 한 단체가 생겼는데, 이 단체에 탈북자들이 가입하면서 성향이 더 과격해졌다는 소문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미교포의 전언 "박근혜 탄핵 후 폭력적 성향 보수단체 도드라져"
▲ 지난 14일 LA에서 열린 '트럼프 전쟁 시사 발언 규탄집회' 현장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보수단체 회원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이철호
지난 14일 한인 진보단체와 미국 진보단체가 함께 '트럼프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사 발언 규탄 집회'를 열었는데, 이 집회장에 보수단체 회원이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그는 "LA 내 한인 보수단체가 그동안 한국의 보수단체 혹은 박근혜 정부의 지원을 받아온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든다"라면서 "LA 보수단체 집회에 자주 참석하는 미국인 P씨는 현재 한국의 한 보수성향 단체의 미국대표 직함을 갖고 있고, P씨는 2014년 한국에서 열린 이 단체의 세미나에 참석해 '해외 종북세력의 반국가적 활동실태'를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LA 내 한인 보수단체의 동향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LA 극우세력은 폭력적이다. 미국 교민들을 모독하는 폭력집단"이라면서 "그동안 교민들의 평화시위 때 그들의 폭력 행사가 있었다고 들었다. 이번 사건(북콘서트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폭력성이 근절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의 죄를 용서하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안민석 의원 LA 북콘서트 주최 측은 27일 보수단체 회원들의 폭언과 위협 행위를 경찰에 고발하기 위해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안민석 공격한 'LA 보수', 세월호 집회 땐 사이렌 난동
봉변으로 시작해 성황리에 끝난 안민석 LA 북토크쇼 현장 뒷이야기
17.08.29 20:48 l 최종 업데이트 17.08.29 20:48 l 글·사진: 이철호(yiche) 편집: 김지현(diediedie)
▲ 안민석 의원의 차량을 둘러싸고 행사장 진입을 막는 보수단체 회원들 - 동영상 갈무리 ⓒ 이철호
▲ 행사장 주차장에서 안민석 의원을 둘러싸고 폭언과 협박을 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 동영상 갈무리 ⓒ 이철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의 은닉 자금 추적기를 담은 책 <끝나지 않은 전쟁> 북토크쇼를 위해 27일(미국 현지 시각) LA를 방문했다가 박근혜 지지자들로 구성된 보수단체(세계애국동지회, 미국애국동포연합 등) 회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안민석 의원은 LA 한인 시민단체인 '내일을 여는 사람들' 초청으로 LA 아로마 윌셔 센터에서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시국강연회를 27일 오후 4시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안 의원의 북콘서트 소식을 접수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행사 시각 1시간 반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안 의원이 탄 차량이 건물에 들어서자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면서 안 의원의 행사장 진입을 물리적으로 막았다.
안민석 향해 "반미 새끼가 웬 미국"... 'LA 보수'의 난동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10여 명은 안 의원을 쫓아다니면서 "왜 여기 왔어 빨갱이 XXX야, XX놈" "저XX 죽여버려"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또한 이들은 'LA 애국동포들은 개쓰레기 안민석의 미국 방문을 거부한다! 반미 새끼가 웬 미국!'이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과 차량을 운전했던 김미라 '내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가 폭행당하기도 했다.
북콘서트 주최 측의 신고로 현지 경찰이 출동했다. LA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들을 행사장 건물 밖으로 몰아냈고, 안 의원 일행을 행사장으로 인도했다. 이로써 보수단체에 의한 행사 방해가 진정됐다.
그러나 행사장 내부에도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이 들어와 행사 진행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LA 경찰 4명이 현장에 대기하면서 행사 진행이 이뤄지도록 도왔고, 북콘서트 도중 고함을 지르던 보수단체 회원 3명을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 안민석 의원 LA 강연회 ⓒ 이철호
▲ 행사 시작 전 LAPD의 경찰관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행사 도중 소란을 피우지 말 것을 경고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이철호
안 의원의 북토크쇼에는 교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시간에 걸쳐 성황리에 진행됐다. 안 의원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밝혀낸 과정과 최순실 일가의 은닉 재산 추적의 비화를 소개하자 관객은 박수로 화답하는 등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안 의원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교민들의 눈빛을 잊지 않고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국민과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교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월호부터 박근혜 탄핵까지... 조직적으로 움직인 'LA 보수'
LA 한인 진보단체에 대한 보수단체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LA는 한국 못지 않게 보수단체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활발한 곳이다. 재향군인회나 해병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진보단체 회원을 전화나 신문 지면을 통해 공격하던 사례는 과거에도 있어왔다.
하지만 보수단체의 활동이 '조직적인 형태'를 보이게 된 변곡점이 있었다. LA 내 한인 진보단체들이 국정원 댓글 사태를 기점으로 연 제18대 대통령 부정선거 규탄집회가 바로 그것이다. 보수단체는 이때부터 맛불집회를 열면서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 대한 지키기 국민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조직화된 보수단체는 진보단체가 주최한 세월호 집회, 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 등에 매번 나타나 집회를 방해하고 몸싸움을 벌이곤 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 시간에 사이렌을 울리면서 방해하는 것은 물론, 추모 전시물을 훼손하는 등의 행위를 일삼았다. 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릴 때에는 두 집회 참석자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기 위해 현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LA 한인 보수단체 사정을 잘 아는 한 재미교포는 "보수단체가 이전보다 훨씬 더 과격해진 것은 단체 내부의 분열과도 관련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어느 정도 결속이 유지됐으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갈라졌다"라면서 "박근혜를 지지하는 한 단체가 생겼는데, 이 단체에 탈북자들이 가입하면서 성향이 더 과격해졌다는 소문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미교포의 전언 "박근혜 탄핵 후 폭력적 성향 보수단체 도드라져"
▲ 지난 14일 LA에서 열린 '트럼프 전쟁 시사 발언 규탄집회' 현장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보수단체 회원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이철호
지난 14일 한인 진보단체와 미국 진보단체가 함께 '트럼프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사 발언 규탄 집회'를 열었는데, 이 집회장에 보수단체 회원이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그는 "LA 내 한인 보수단체가 그동안 한국의 보수단체 혹은 박근혜 정부의 지원을 받아온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든다"라면서 "LA 보수단체 집회에 자주 참석하는 미국인 P씨는 현재 한국의 한 보수성향 단체의 미국대표 직함을 갖고 있고, P씨는 2014년 한국에서 열린 이 단체의 세미나에 참석해 '해외 종북세력의 반국가적 활동실태'를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LA 내 한인 보수단체의 동향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LA 극우세력은 폭력적이다. 미국 교민들을 모독하는 폭력집단"이라면서 "그동안 교민들의 평화시위 때 그들의 폭력 행사가 있었다고 들었다. 이번 사건(북콘서트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폭력성이 근절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의 죄를 용서하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안민석 의원 LA 북콘서트 주최 측은 27일 보수단체 회원들의 폭언과 위협 행위를 경찰에 고발하기 위해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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