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9037
여수 MBC 사장 “5·18 북한군 개입 팩트” 발언 파문
심원택 사장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다”… 2580 부장 시절에도, 이명박·박근혜 비판 아이템 검열 논란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7년 09월 22일 금요일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5·18구속부상자회,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22일 “지역의 MBC 대표이사인 A 사장이 올해 5월 하순께 회사 관계자와 식사 자리에서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전두환 입장에서 본 5·18 기록도 인정받아야 하고,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 사장이 ‘이순자 회고록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세간 평가에 비해 괜찮은 사람 같다’며 전두환 부부 회고록 읽기를 회사 관계자에게 권유했다”고 밝혔다.
▲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0일 총파업 특보를 통해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의 언행을 비판했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특보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5·18 단체들이 지목한 지역 MBC 사장은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수 전국언론노동조합 여수MBC지부장은 2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장이 ‘심원택’이라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이미 ‘5·18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가 아니라는 것이 팩트”라며 “공영방송사 사장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노조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심 사장은 지난 4월 언론노조가 꼽은 ‘언론장악 부역자’에 오른 인물로 2013년 MBC 시사제작2부장 시절 당시 정부·여당 비판 아이템 검열로 논란을 불렀던 인물이다.
그가 보도 책임자로 있던 시사매거진 ‘2580’에선 4대강 관련 업체들의 담합과 비자금 문제, NLL 심층 취재, 삼성 노조 결성, 대선 기간 투표시간 연장 관련 기사 등은 ‘취재 불가 판정’을 받거나 대폭 축소됐다.
그는 당시 정부·여당 비판 아이템을 발제하는 기자들을 “종북 좌파”로 매도하거나 인사 최하 등급(‘R등급’)을 부여하는 등 왜곡된 언론관을 갖고 있는 간부로 꼽혀 왔다. 현 언론노조 MBC본부장인 김연국 기자 역시 국정원을 취재하다가 그로부터 R등급을 받았다.
심 사장은 2009년 2월 MBC 내 ‘제2노조’인 공정방송노조 소속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MBC 불공정 방송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시기는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한 보수 진영 반발이 정점으로 치닫던 때였다.
원세훈 원장 시절 MB정부의 국가정보원이 원장 지시로 2010년 3월 작성한 MBC 장악 문건(‘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에는 “공정방송노조를 통해 좌파 정부 시절 비리 의혹 및 노조 배후 인물들의 부도덕성 등 내부 비리 폭로 독려, 개혁 명분 활용”이라는 대목이 있어 공정방송노조와 국정원 연루설이 제기된 바 있다. 공정방송노조는 ‘선임자 권익 보호’를 기치로 내걸고 2007년 출범했다.
▲ 2009년 2월 5일자 조선일보 2면 기사 캡쳐, 빨간색 동그라미를 친 사람이 2580부장을 맡고 있는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이다.
아울러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0일 총파업 특보를 통해 “지난 5일 여수MBC 보도제작국장을 포함한 간부들은 신입사원과 상무 간 회식이라는 명목으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며 “보도제작국장은 프리랜서 신분의 여성 아나운서 두 명을 노래방으로 불러냈다”고 폭로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어 “업무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자리였음은 자명하다”며 “프리랜서 신분이어서 파업에 동참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을 그들에게 간부들은 술잔과 노래방 마이크를 건넸다. 약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몹쓸 ‘갑질’이었다”고 주장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해당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에 대해 심 사장이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여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심 사장이 여수 MBC 사장으로 부임한 뒤에도 “그 많은 돈을 들여 세월호를 왜 인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는 등 논란을 지속적으로 일으키고 있다고 고발했다.
한편, 심 사장은 논란의 5·18 발언 진위나 취지를 묻는 언론에 “어떤 언론 취재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미디어오늘 연락도 받지 않았다. 5·18 단체와 옛 도청 복원 대책위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여수 MBC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여수 MBC 사장 “5·18 북한군 개입 팩트” 발언 파문
심원택 사장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다”… 2580 부장 시절에도, 이명박·박근혜 비판 아이템 검열 논란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7년 09월 22일 금요일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5·18구속부상자회,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22일 “지역의 MBC 대표이사인 A 사장이 올해 5월 하순께 회사 관계자와 식사 자리에서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전두환 입장에서 본 5·18 기록도 인정받아야 하고,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 사장이 ‘이순자 회고록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세간 평가에 비해 괜찮은 사람 같다’며 전두환 부부 회고록 읽기를 회사 관계자에게 권유했다”고 밝혔다.
▲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0일 총파업 특보를 통해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의 언행을 비판했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특보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5·18 단체들이 지목한 지역 MBC 사장은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수 전국언론노동조합 여수MBC지부장은 2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장이 ‘심원택’이라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이미 ‘5·18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가 아니라는 것이 팩트”라며 “공영방송사 사장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노조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심 사장은 지난 4월 언론노조가 꼽은 ‘언론장악 부역자’에 오른 인물로 2013년 MBC 시사제작2부장 시절 당시 정부·여당 비판 아이템 검열로 논란을 불렀던 인물이다.
그가 보도 책임자로 있던 시사매거진 ‘2580’에선 4대강 관련 업체들의 담합과 비자금 문제, NLL 심층 취재, 삼성 노조 결성, 대선 기간 투표시간 연장 관련 기사 등은 ‘취재 불가 판정’을 받거나 대폭 축소됐다.
그는 당시 정부·여당 비판 아이템을 발제하는 기자들을 “종북 좌파”로 매도하거나 인사 최하 등급(‘R등급’)을 부여하는 등 왜곡된 언론관을 갖고 있는 간부로 꼽혀 왔다. 현 언론노조 MBC본부장인 김연국 기자 역시 국정원을 취재하다가 그로부터 R등급을 받았다.
심 사장은 2009년 2월 MBC 내 ‘제2노조’인 공정방송노조 소속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MBC 불공정 방송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시기는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한 보수 진영 반발이 정점으로 치닫던 때였다.
원세훈 원장 시절 MB정부의 국가정보원이 원장 지시로 2010년 3월 작성한 MBC 장악 문건(‘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에는 “공정방송노조를 통해 좌파 정부 시절 비리 의혹 및 노조 배후 인물들의 부도덕성 등 내부 비리 폭로 독려, 개혁 명분 활용”이라는 대목이 있어 공정방송노조와 국정원 연루설이 제기된 바 있다. 공정방송노조는 ‘선임자 권익 보호’를 기치로 내걸고 2007년 출범했다.
▲ 2009년 2월 5일자 조선일보 2면 기사 캡쳐, 빨간색 동그라미를 친 사람이 2580부장을 맡고 있는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이다.
아울러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0일 총파업 특보를 통해 “지난 5일 여수MBC 보도제작국장을 포함한 간부들은 신입사원과 상무 간 회식이라는 명목으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며 “보도제작국장은 프리랜서 신분의 여성 아나운서 두 명을 노래방으로 불러냈다”고 폭로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어 “업무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자리였음은 자명하다”며 “프리랜서 신분이어서 파업에 동참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을 그들에게 간부들은 술잔과 노래방 마이크를 건넸다. 약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몹쓸 ‘갑질’이었다”고 주장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해당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에 대해 심 사장이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여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심 사장이 여수 MBC 사장으로 부임한 뒤에도 “그 많은 돈을 들여 세월호를 왜 인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는 등 논란을 지속적으로 일으키고 있다고 고발했다.
한편, 심 사장은 논란의 5·18 발언 진위나 취지를 묻는 언론에 “어떤 언론 취재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미디어오늘 연락도 받지 않았다. 5·18 단체와 옛 도청 복원 대책위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여수 MBC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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