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927204021063?s=tv_news

MB 청와대 대책회의에선.."기무사와 같이 심리전 얘기"
서복현 입력 2017.09.27 20:40 

이태하 "기무사가 불리하게 조언" 불만
JTBC 보도 '국정원 직원 변호사비 대납' 언급도

[앵커]

수사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건데 기무사 얘기가 나왔습니다.

[기자]

네, 군은 심리전의 법적 근거가 있는데 기무사는 불법으로 심리전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불법이란 얘기가 전 심리전단장의 입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앵커]

특히, 청와대 얘기가 나옵니다. 대책 회의를 했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네, 기무사가 MB 때 청와대 대책회의에 나와서 나와 같이 떠들었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대목을 보면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심리전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가 확인이 되는 거고요, 여기에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과 기무사 관계자가 참석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청와대가 사이버사령부와 기무사를 모아놓고 회의를 주도했다는 것은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청와대가. (네.) 그 회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여했는지 여부는 지금은 확인이 안 되는거죠?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국방부에서도 기무사 심리전 조직을 없애라고 했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네, 사이버사령부로 통합하라고 계속 얘기했다, 이런 대목이 나오지요. 그리고 기무사가 '핵안보 정상회의'때 까지만 하고 안 한다고 하다가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을 터뜨리면 죽는다, 이런 내용도 나오지요.

핵안보 정상회의는 2012년 3월에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기무사는 2012년 3월까지만 하고 안 하겠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그러지않고 계속 해왔다는 얘기인데요.

[앵커]

바로 한달 뒤에 총선이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2년 3월 이후에도 했다는 건 총선과 대선때도 기무사가 심리전을 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앵커]

갈수록 얘기가 커집니다. 기무사에 대한 원망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기무사가 별로 좋지 않게 조언을 한다고 이 전 단장이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옥도경 전 사령관은 "기무사가 도와준다고 하는 것 아니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수사 과정에서 사이버사령부와 기무사 간의 뭔가 의사소통이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기무사 얘기가 나왔는데 녹취록에는 국정원 얘기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전 단장이 국방부에 대한 원망을 하면서요. 국정원은 직원 2명이 구금돼 있던 것도 국정원법을 들이대서 풀어냈다, 국정원은 직원들 4~5명이 재판 받을 때 국정원장 묵인 하에 전 직원이 걷어서 1억5000만 원을 모아서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군들, 영관급 장교들이 국정원보다도 저질적이냐 이렇게 불만을 말합니다. 국정원 직원들의 변호사비를 국정원이 대납했다는 보도는 JTBC가 앞서 했었는데요. 어디에서 들었는지 1억5000만 원 금액을 걷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앵커]

보도해드린 게 3년 넘어 전입니다. 그런데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의 얘기는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화 녹취록인데… 보고받는 자리였습니까?

[기자]

주로 대화는 이태하 전 단장이 주도적으로 원망하는 얘기, 국방부의 불만을 얘기하고요. 옥 전 사령관은 주로 듣는 상황이 되는 건데요.

그런 과정에서 주로 옥 전 사령관은 듣고 있으면서 간간이 대응을 하는데, 중간 중간 국방부 조사본부 얘기가 나오면 "너무 뒤지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라거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기무사가 도와 준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걸 봤을 때 이것은 이태하 전 단장이 혼자 얘기한 것이 아니라, 분명 둘 사이 대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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