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930203504746?s=tv_news

'광고주'까지 압박한 MB국정원..문건대로 윤도현 퇴출
최우철 기자 입력 2017.09.30 20:35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블랙리스트 연예인들을 퇴출시키려고 광고주들에게 까지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지난 2010년 1월 '문화예술체육인 건전화 사업 계획'이란 문건을 작성했습니다.

이 문건에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방송인 김미화, 김제동 씨 등에 대해 '방송사 간부, 광고주 등에게 주지시켜 이들을 배제하도록 하고, 비리를 적출해 사회적 공분을 유도해야 한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해 8월 만들어진 '좌파 연예인 활동 실태 및 고려사항' 문건에도 '포용 불가 연예인은 간접 제재로 분량 축소', '각 부처나 지자체, 경제단체를 통해 대기업이 활용 안 하도록 유도'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정부에 비판적 성향의 연예인들을 방송은 물론 광고에서도 퇴출시키려고 민간 기업까지 압박했던 정황으로 분석됩니다.

국정원은 이런 문건에서 블랙리스트 연예인들의 퇴출시기와 방법까지 세세히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가수 윤도현 씨 등은 문건에 퇴출시기로 밝힌 그 무렵에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최근 이런 내용의 국정원 작성 문건을 확보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광고주에 대한 압박이 실제 이뤄졌는지, 관련자들을 불러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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