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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 죽어도 괜찮다는" 트럼프, 촛불은 처음이지?
[현장] 노트럼프 공동행동, 7일 미 대통령 방문 앞두고 전국서 동시다발 집회
17.11.04 18:07 l 최종 업데이트 17.11.04 18:21 l 글: 조선혜(tjsgp7847) 사진: 권우성(kws21)
▲ 트럼프 맞이하는 저승사자들 '어서와 촛불은 처음이지'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앞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가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220여개 단체가 참여한 NO트럼프공동행동 주최로 열렸다. 저승사자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어서와 촛불은 처음이지’가 적힌 트럼프 규탄 그림을 들고 있다.ⓒ 권우성
"한국에서 과연 평화를 이야기하겠는가. 트럼프는 일찍이 코리아에서 수천, 수만이 죽어도 괜찮다고 했다. 이런 트럼프가 한국에 온다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그를 국빈으로 맞이한다고 한다. 우리 촛불시민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4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 인근에서 열린 '노(NO) 트럼프 노워(NO WAR) 범국민대회'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기조발언에 나선 한충목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대표는 "이 시각 광화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뿐 아니라 워싱턴, 뉴욕, 캐나다, 독일, 일본 도쿄에서도 국제연대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조국의 자주평화 통일을 위해 다시 투쟁하겠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22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노(NO) 트럼프 공동행동'은 전국에서 집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어 대회에서는 미국·일본 등의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 메시지도 전해졌다. 일본 '트럼프-아베전쟁회담반대 신주쿠집회행진시민위원회'는 연대사를 통해 "트럼프와 아베의 전쟁회담을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트럼프 방한에 반대해 다양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 양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이뤄내자"고 위원회 쪽은 덧붙였다.
미국·일본 시민사회단체들 연대... '트럼프 반대' 한목소리
▲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앞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가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220여개 단체가 참여한 NO트럼프공동행동 주최로 열렸다. 이들은 전쟁위협, 무기강매, 통상압력, 사드배치, 인종차별, 반이민정책, 소수자차별 등을 규탄했다.ⓒ 권우성
▲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앞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가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220여개 단체가 참여한 NO트럼프공동행동 주최로 열렸다. 이들은 전쟁위협, 무기강매, 통상압력, 사드배치, 인종차별, 반이민정책, 소수자차별 등을 규탄했다.ⓒ 권우성
또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활동가인 앤 라이트는 영상메시지에서 "트럼프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트위터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며 세계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우리는 제대로 된, 말로 된 외교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 요구에 완전히 동의하며 연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대회에서는 청년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노동자연대학생그룹 박혜신씨는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신경 쓰듯 한중 정상회담을 발표하고 미국 공조에 제한적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모든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왔다"라면서 "한미 공조를 제한적으로 하겠다는 이 말을 믿을 수 있겠나"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전국학생행진의 김태홍씨는 "이번 방한 일정에서 트럼프가 어떤 막말을 하고 평화를 위협할지 걱정이 앞선다"라며 "사드 배치 등 트럼프가 동아시아에 준 선물 중 어느 것 하나 우리에게 도움되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의 방한을 막고 평화를 위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내고 트럼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한국에 와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라며 "한반도를 전쟁으로 위협하고 군사압박과 제재를 확대하고, 무기를 사주는 정상회담이 올바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최고의 대북 제재'를 촉구하는 트럼프의 연설장으로 국회를 내주는 것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참가자들은 "트럼프는 아시아 순방과 방한에서 군사갈등과 긴장을 부추기지 말라"며 "각계 각층 한국의 민중들은 트럼프의 파괴적 위협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핵을 빌미로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려 한다"며 "사드를 배치하고, 전략폭격기 등을 순환 배치한다"고 이들은 성토했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 정책에서 벗어나 과감한 평화조치를 통해 대화를 촉구해야 한다"라며 "한미는 대규모 전쟁연습 등을 중단해 평화적 해결의 길을 열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군사갈등 부추기지 말라... 파괴적 위협 용납 못해"
▲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앞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가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220여개 단체가 참여한 NO트럼프공동행동 주최로 열렸다. 이들은 전쟁위협, 무기강매, 통상압력, 사드배치, 인종차별, 반이민정책, 소수자차별 등을 규탄했다.ⓒ 권우성
▲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앞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가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220여개 단체가 참여한 NO트럼프공동행동 주최로 열렸다. 이들은 전쟁위협, 무기강매, 통상압력, 사드배치, 인종차별, 반이민정책, 소수자차별 등을 규탄했다.ⓒ 권우성
이와 함께 이날 노트럼프 공동행동은 오는 5일 일본 시민단체들이 펼칠 '트럼프·아베정상회담 11.5 반대 신주쿠 거리행진'를 지지하는 내용의 연대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대사에서 공동행동은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 '완전한 파괴' 등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위협했다"며 "최근까지도 군사적 옵션을 거론하면서 한반도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북에 대한 압박, 제재 정책에 대한 동참, 강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5일 일본을 방문한 뒤 7~8일에는 한국을 찾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공동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한반도 갈등을 격화시키고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뒷받침하고,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들은 "7일과 8일, 강력한 항의행동을 통해 트럼프 방한에 반대하는 한국 민중의 평화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트럼프 공동행동은 집회를 마친 뒤 세종대로사거리를 거쳐 미국 대사관 인근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전쟁위협 무기강매 강도적 통상압력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한반도 긴장고조 반대한다" "군사적 압박과 제재를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대회는 강원, 대구, 대전, 전북, 울산, 광주, 부산, 경남 등 전국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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