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15204140223?s=tv_news#none


필사적 '입막음'..MB 측근들 만든 '공직윤리지원관실'에 힌트

이서준 입력 2018.01.15 20:41 


[앵커]


보신 것처럼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기위해서 청와대 비서관이 나섰고, 거기에는 국정원 돈이 동원됐습니다. 이렇게 필사적으로 입막음하려고 했던 이유는 결국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어떤 조직인가를 보면 해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정치부 이서준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충성하기 위한 비선조직이었다, 앞서 문건에는 그렇게 나오는군요.


[기자]


공직윤리지원관실 설립 및 운영의 중심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있습니다. 민간인 사찰이 불거졌던 2010년 박 차장은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당시 박 전 차장은 "2008년 촛불시위에 공무원들도 나간다는 얘기가 나오고 VIP 인신공격 굉장히 심해서 지원관실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한 대책반이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아무리 대통령을 위한 조직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정부조직을 만드는 건 쉽지 않은일이었을텐데요


[기자]


당시 윤리지원관실을 만든 것을 보면, 2008년 7월8일 총리실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신설하는 직제 개정안 협의요청문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냅니다. 당시 행안부 장관이 MB의 핵심 측근인 원세훈씨입니다. 핵심 측근 박영준 차관의 요청으로 또다른 핵심측근 원세훈씨가 진행한 겁니다. 그러다보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됩니다. 이틀 뒤 차관회의에서 의결되고, 16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통과됐습니다. 정부조직을 신설하는 절차가 대부분 생략됐습니다.


[앵커]


이걸 설립한 뒤에는 역시 MB 최측근인 박영준씨가 거의 사조직처럼 운영 했다는 거죠?


[기자]


주체는 박영준과 함께 또다른 MB정권의 핵심실세 이영호입니다. 2012년 이영호 전 국무총리실 고용노동비서관은 자신이 스스로 몸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이영호/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2012년 3월) : 바로 제가 몸통입니다. 저에게 모든 책임을 묻길 바랍니다.]    박 전 차장과 이 전 비서관 등은 민간인 사찰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요, 불법 행동의 주체는 이 두 사람이지만 박영준과 이영호가 누구를 위해서 또는 누구의 지시로 이런 불법행위를 했느냐가 이번 사건의 핵심인데 검찰 수사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영호씨의 기자회견은 아주 유명한 장면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당시 검찰은 이 문제를 다른 쪽으로 더 확대해서 수사하지는 않은 상황이죠?


[기자]


결국 윗선으로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은 임태희·정정길 두 전 대통령실장에 대해 서면조사만 하고 끝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2012년 수사당시 이영호 전 비서관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직보를 한 내용과 이 전 대통령의 반응과 지시 등이 적힌 'VIP보고결과 문건' 그리고 이 전 비서관이 이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적힌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을 모두 확보하고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는데 이번 수사에서 이 부분도 조사가 진행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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