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29220028192?s=tv_news


[팩트체크] '한반도기', 조총련이 만들었다?

오대영 입력 2018.01.29 22:00 


[앵커]


팩트체크, 오늘(29일)은 종북 프레임에 집중하는 거짓 정보들을 다루겠습니다. 최근 두 가지 정보가 시중에 떠돌고 있습니다. 하나는 한반도기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이석기 전 의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오대영 기자, 첫 번째 내용부터 좀 볼까요?


[기자]


한반도기가 조총련의 깃발이다, 이런 내용이 떠돌고 있습니다.


특히 조총련이 만들었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총련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로 일본에 있는 북한 교포단체입니다.


이렇게 여러 개의 그래픽으로 만들어져서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 정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주에 COR이 북한의 영문 국호다라는 거짓 정보를 다룬 바가 있는데 이거랑 다른 비슷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반도기는 남북이 1989년에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쓰였습니다.


이건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1991년 당시의 합의문입니다.


선수단의 호칭은 코리아 그리고 깃발은 흰색 바탕에 우리나라 지도를 그려넣는 것으로 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조총련'은 왜 등장했습니까?


[기자]


그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부에서는 백과사전을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이건 인터넷에서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두산백과입니다.


한반도기를 검색하면 민단 및 조총련 교포들이 합의해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나옵니다.


민단이라는 것은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의 준말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교포입니다.


따라서 남북의 교포단체가 만든 걸로 오인 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동안 다수의 언론도 이 사전과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있는 민단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배철은/민단신문 부국장 : (1991년) 민단하고 조총련하고 같이 공동으로 팀을 만들어가지고 선언도 했고 지원도 했는데 그때 회장(경기장)에서 단일기인가 쓴 바 있어요 있는데, 우리 재일 동포가 고안하는 건 상상도 못하죠.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는 없어요.]


저희가 두산백과 측에 물어봤습니다.


확인한 결과 오류가 있었다라면서 오후 늦게 이런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앵커]


백과사전인데도 이런 경우가 있는 거군요. 두 번째 거짓 정보는 이석기 전 의원에 관한 것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국가 내란 음모죄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이석기 무죄 선고. 회삿돈 횡령만 유죄, 징역 8개월로 감형. 곧 석방될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앵커]


이석기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 받은 것은 사실 자명한 사실이잖아요.


[기자] 이 전 의원과 관련된 사건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내란음모 사건은 2015년 1월 25일에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이 확정돼서 현재 수감 중입니다.


내란음모 무죄, 내란선동과 국보법 위반 유죄로 결론났습니다.


이와 별개로 자신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있습니다.


지난 26일에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이 선고됐습니다.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은 무죄, 횡령만 유죄가 나왔습니다.


[앵커]


저희가 그동안 거짓 정보들에서 많이 봤더니 유형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전혀 관련이 없는 두 사건을 섞어서 엉뚱하게 주장으로 만든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공산화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제발 이제 뛰쳐나오십시오 같은 내용까지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가 주로 대북 퍼주기 같은 수준의 내용이었다면 최근에는 이렇게 구체적인 현안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더욱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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