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1462
‘북 방남 반대’ 한국당 집회는 ‘쓰레기’만 남기고
1인미디어 ‘미디어몽구’ 사진 한장에 “동료는 데리고 가라”… 홍준표 “우리가 통일대교 지켰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8년 02월 25일 일요일
“자유한국당 의원님들, 통일대교 도로는 청소하고 철수하길 바랍니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 김정환씨가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쓰레기 더미 사진 한 장이 화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북한 김영철의 방한 철회’를 요구하며 도로 점거 농성 등을 벌였다. 급기야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통일대교 도로 위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 김정환씨가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한국당 의원님들, 통일대교 도로는 청소하고 철수하길 바란다”며 한국당 의원들 농성 과정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 사진을 올렸다. 사진=미디어몽구 트위터
하지만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통일대교 동쪽 전진교로 우회해 내려왔다.
미디어몽구 김정환씨는 한국당 의원들 농성 과정에서 나온 쓰레기가 땅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트위터에서 이 게시물은 2000회 이상 리트윗을 기록했다. 트위터리안들은 “구린 인간들은 머문 자리도 더럽다”, “하는 짓이 어버이연합과 똑같네 똑같아~”, “동료는 데리고 가라”는 등의 트윗을 남겼다.
김씨는 2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집회 후 쓰레기는 치우고 가라는 취지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현장 상황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이 총출동했다. 보좌진들이 자기 의원들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기자들과 엉켜 혼란스러웠다”며 “기자들과 의원들도 (보좌진들에) 화를 냈다”고 전했다.
▲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 김정환씨가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화장실도 못가고 지켰는데.. 다른 길로 빠져 나갔다는 소식에 허탈해 하는 모습”이라며 ‘김영철 방남 철회’ 집회에 나선 한국당 의원들의 침통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사진=미디어몽구 트위터
김씨는 “보수단체들도 있었다. 보수단체들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발언 수위가 약하다’고 항의했다”며 “이를 테면 김영철 부위원장에 대해 ‘왜 체포를 말하느냐. 사살을 말해야지’라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북한 대표단 방남 소식에 “통일대교를 지킨 덕분에 김영철이 개구멍으로 빠졌다”며 “그 정도로 대한민국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김영철을 빼돌리고 워커힐 호텔에서 초호화로 모시겠다고 하지만 5000만 애국 국민은 김영철을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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