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27211143169?s=tv_news


미세먼지 나쁨일 때 바람 역추적해보니..먼지 근원은?

이수정 입력 2018.03.27 21:11 수정 2018.03.27 21:54 


[앵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어디서 왔는지 출처를 놓고 논란이 벌어집니다. 모두 중국쪽을 의심하는데, 중국에선 안받아들이고 있지요. 저희 취재진이 요즘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바람 궤적을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공통점이 드러났습니다.


대책 마련에도 도움이 될 듯 한데 이수정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맑은 날 63빌딩 옥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입니다.


동쪽으로 14km가량 떨어진 잠실 제2롯데월드부터 서쪽으로는 일산까지 막힘없이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15㎍까지 치솟은 지난 1월 17일 모습과 비교해 봤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본 모습으로 믿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조성호/경기 수원시 신갈동 : 중국 쪽에서 날아오지 않을까…]


[우태훈/서울 내발산동 : 중국이요.]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의 습격은 지난 24일 시작됐습니다.


이날 대기 흐름을 분석해 봤습니다.


서울에 들어온 바람을 후방궤적분석기를 사용해 어떤 경로를 거쳐왔는지 역추적하는 방식입니다.


서울로 들어오기 약 50시간 전 쯤 중국의 대표 공업지대인 산둥반도를 거쳤고 이후 서해를 건너 한반도에 도착합니다.


그 영향으로 23일 ㎥당 50㎍이던 서울의 일평균 PM2.5 농도는 이날 86㎍으로 올랐습니다.


이후 바람은 한반도 상공에서 갇혀 빙빙 도는 모습입니다.


지난 겨울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간 날이면 어김없이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었던 날은 열흘이었습니다.


이 날짜들의 바람 중 사람이 들이 마시는 지상 100m의 바람을 분석했습니다.


역시 산둥반도나 랴오닝성 선양 부근을 거쳐 유입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번과 비슷하게 일주일에 3차례나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던 1월 중순 상황도 볼까요.


15일 서울에 분 바람도 고도에 따라 중국 남부공업지대와 산둥반도를 거쳤습니다.


이런 상황은 다음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여기까지는 중국발 영향이 컸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17일에는 서울로 들어온 바람이 한반도 위에 정체했습니다.


풍속이 초속 1.2m로 느리다 보니 국내 자동차나 발전소에서 내뿜은 미세먼지도 흩어지지 못하고 그대로 쌓인것입니다.


이렇게 오래가는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의 원인은 2가지로 요약됩니다.


먼저 중국, 그 중에서도 동쪽의 공업지대를 거친 바람이 한반도로 유입되고, 이어서 이런 바람이 유입된 직후 대기정체로 국내의 미세먼지가 쌓이는 경우입니다.


즉 바람만 잘 예측한다면 지금보다 정밀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김순태/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비상저감조치를 미리 해서) 선제적으로 배출량을 미리미리 줄여놓는 노력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람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과 국내 대기 정체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막을 수 없다면 선제 대비 시스템 정도는 갖추는 것이 방법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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