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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미 전복된 시점, 朴은 침실에 있었다

CBS노컷뉴스 윤지나 장석호 기자 2018-03-28 16:17 


참사 보고에도 소재 파악 안돼 침실까지 가서 '수 차례' 朴 불렀다


지난 세월호 정국 당시 박근혜 前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담화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침실. 청와대 스스로 '골든타임'이라고 불렀던 세월호 참사 당일 10시 17분을 넘어 10시22분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었던 곳이다. 청와대 관저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 내실 안 침실에서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가 이미 전복된 뒤에야 참사 보고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제1부(신자용 부장검사)가 28일 내놓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최초로 상황을 인지한 시점은 10시 22분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김장수 당시 청와대안보실장은 상황실에서 10시쯤 상황 보고를 위해 곧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받지 않았다. 이미 세월호 좌현이 68.9도 기울어진 시점이었다. 


전령 업무를 담당하는 상황병이 보고서 1보를 관저에 전달하라고 지시를 받은 게 10시12~13분쯤. 박 전 대통령 측이 애초 최초 상황을 인지했다고 주장한 10시와는 이미 10분 가량이 늦어진 시각이다.  


상황병이 관저 인수문까지 '뛰어간' 상황을 고려하면 7분여가 소요됐을 것으로 보이고, 그나마도 전달된 1보는 박 전 대통령의 침실 앞 탁자에 올려졌다. 통상 서면 보고는 이런 식으로 보고가 됐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이를 확인했는지 여부는 그가 검찰 조사를 거부하면서 확인할 수가 없다. 다만 안봉근 전 비서관이 10시 20분 관저에 도착해 내실에 들어가 10분 22분쯤 침실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수 회' 부른 끝에 박 전 대통령이 밖으로 나온 것을 감안했을 때, 1보 확인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이 급한 통화를 원합니다"라는 안 전 비서관의 말에 "그래요?"라고 답한 것을 감안하면, 박 전 대통령의 최초 참사 인지시간을 10시 22분으로 추론할 수 있다. "단 한명이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원론적 수준의 지시도 여기서 나왔다.  


그러나 생존자의 마지막 카카오톡메시지가 전해진 10시 17분, 이른바 골든타임을 이미 넘긴 시각이다. 당시 세월호는 이미 왼쪽으로 108.1도가 기울어 전복된 상황이었다. 


애초 박근혜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10시에 최초 서면보고를 통해 사건을 인지했으며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수사결과는 주장과 한참 거리가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시간은 물론 오후까지, 중앙대책본부 방문 전에는 대면 보고를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다. 심지어 중대본 방문 여부조차 청와대 공식 비서진 회의에서 나온 게 아니라 최순실 씨와의 비선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었다.  


박근혜청와대가 이후 국회 청문회 대응 문서부터 청와대 기록물까지 허위 작성에 조작까지 서슴치 않았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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