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17203604044?s=tv_news


3년이면 임원..기업 흔드는 '오너리스크'

신지영 입력 2018.04.17 20:36 수정 2018.04.17 21:06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잊혀질만하면 불거져나오는 재벌 3세의 안하무인 행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엔 한 둘도 아니고 무엇보다 기업, 나아가 나라 경제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견제할만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이가 없네."


안하무인 재벌 3세의 만행을 파헤치고 복수의 한 방을 날리는 영화 베테랑.


재벌 3세의 갑질은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린 모두 알고 있습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이후 쏟아진 제보들은 과연 전무라는 자리가 그녀에게 어울리는지 의심하게 만듭니다.


다른 재벌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대림그룹 3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상습 폭행을 저질렀고 한화그룹 3세 김동선 한화건설 전 팀장은 지난해 만취상태에서 벌인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왜 이들은 세상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는 걸까요.


재벌가 자제는 막대한 부와 권력을 동시에 쥐게 됩니다.


문제는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이들이 최고 경영진의 자리에 오르는 걸 현실에선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 오너 3~4세 임원 32명이 입사한 뒤 임원 승진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3.5년에 불과했습니다.


조 전무의 경우에도 서른 살에 대한항공 상무가 되어 대기업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이들의 일탈은 기업 가치 감소로 이어집니다.


조 전무의 갑질이 알려진 날 대한항공의 주가는 7% 가까이 곤두박질쳤고 '대한'이란 이름을 사용금지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와 종업원,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당사자는 잠시 고개를 숙일뿐 다시 슬그머니 임원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일탈행위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엄벌에 처해야 그리고 일정기간동안 경영참여를 배제한다든가 하는 규제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슬그머니 다시 복귀할 수 밖에 없고…"


정작 피해를 입은 광고대행사 직원들은 속내도 밝히지 못한 채 숨어지내야 하는 현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신지영 기자 (shinji@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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