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20204452402?s=tv_news


"총수일가 물품, 회삿돈으로"..갑질·밀수 이어 횡령 의혹

박영우 입력 2018.04.20 20:44 수정 2018.04.20 21:30 


해외 쇼핑 때 '회삿돈 지출' 주장도 나와

회삿돈으로 개인 물품 샀다면 '횡령'


[앵커]


사회적인 공분을 산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 이제는 한 재벌 일가의 범죄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 일가가 여객기와 직원들을 동원해 수시로 개인 화물을 밀반입했다는 의혹에 관세청이 직접 나서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조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씨가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제보가 이어지자 경찰도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해외지점에서 조 회장 집으로 보낼 물품을 살 때 회삿 돈이 쓰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횡령 의혹까지 추가가 된 겁니다.


먼저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많을 때는 일주일에 두세번,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개인 화물을 직접 여객기에 실어 보냈다."


대한항공 해외지점에 근무했던 한 간부가 취재팀에 전한 경험담입니다.


가구와 정장, 와인부터 아이들용 장난감까지 품목도 다양했습니다.


그럼 계산은 어떻게 했을까.


조 회장 일가가 돈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많은 경우 현지 지점의 팀장이 회사 법인카드로 구입했다고 말합니다.


[전 대한항공 해외 지점 간부 : 회장 일가가 저희에게 물품을 사라고 할 때 지역본부 비용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인 물품을 사는데 회삿돈을 썼다면 횡령입니다.


이렇게 산 물품들은 대한항공 여객기에 실려 총수 가족의 집까지 바로 배달됐다는 게 이 전직 간부의 증언입니다.


이른바 '승무원 택배'입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전달 방식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전담 직원이 주문받은 물건을 사오면 무늬가 없는 황토색 포장지로 하나하나 포장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총수 가족마다 부여되는 코드를 붙인 뒤 기내 사무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화물의 존재와 전달과정은 보안을 위해 극소수의 사람들만 이메일로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개인 물품을 해외지점이 회삿돈으로 사들였다는 구체적인 주장이 나오면서 밀반입 의혹 관련 조사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