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03104656012


'신도 65% 코로나 확진' 광주사랑교회 집단감염 이유 있었다

허단비 기자 입력 2020.07.03. 10:46 


신도 20명 중 현재까지 13명 양성..n차 감염도

밀폐된 공간서 밀접 접촉 이뤄져


1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사랑교회' 신도 7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교회가 자진폐쇄돼 있다. 광주시의 따르면 해당 교회는 광주지역 46번 확진자가 다닌 곳이다. 2020.7.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1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사랑교회' 신도 7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교회가 자진폐쇄돼 있다. 광주시의 따르면 해당 교회는 광주지역 46번 확진자가 다닌 곳이다. 2020.7.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추정되는 '광주사랑교회'의 신도 중 65%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사랑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신도가 13명, 확진 신도와 접촉한 2명이 감염됐다.


해당 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밀폐된 공간, 밀접 접촉'이라는 환경이 감염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사랑교회는 등록 신도가 20명 정도인 소규모 종교시설이다. 평소 예배에는 신도 약 17~19명 정도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한 공간에서 함께 찬송가를 부르는 등 예배에 참석하며 장시간 밀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교회는 아파트 상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환기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고 지하에서 버너를 이용해 취사까지 한 정황이 포착됐다.


결국 밀폐된 환경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지만 일정 간격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방역이 지켜지지 않아 감염 전파력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사랑교회 신도들이 고위험환경인 지하에서 밀집했고 교회에서 취사까지 이뤄진 정황이 보인다"며 "사람 자체가 전파력을 가졌다기보다 접촉 환경이 어땠는지가 더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광주사랑교회 확진자 중에는 광주 동구 'CCC아가페실버센터'와 광주 북구 '한울요양원' 요양보호사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들이 근무하는 실버센터에서 추가로 2명, 요양원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8일 광주사랑교회를 폐쇄 조치하고 신도와 신도의 가족 등을 포함 총 13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28번째 환자(60대 남성·고창)는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 파악과 함께 광주에 거주 중인 아내와 딸, 밀접 접촉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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