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37570
"이승만 동상은 수치"... 철거운동에 가세한 교수와 학생들
대전 배재대 이승만 동상 철거 운동 '확산세'... 재학생들, 동상에 대자보 붙여
18.05.24 13:41 l 최종 업데이트 18.05.24 13:41 l 심규상(djsim)
▲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이 24일 오전 11시 대전 배재대학교 이승만 동상 앞에서 동상 철거 집중홍보를 하고 있다. ⓒ 이승만동상철거공동행동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학 교정에 서 있는 배재대 이승만 동상을 철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재대 학생들도 대자보를 붙이며 철거 운동에 가세했다.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아래 철거 공동행동)은 24일 오전 11시 대전 배재대학교 이승만 동상(전체 높이 4.34m/동상 2.5m, 좌대 1.84m) 앞에서 동상 철거 집중홍보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밴드 프리버드의 공연과 서명운동, 피켓시위가 동시에 진행됐다.
철거 운동은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공동행동을 구성해 판을 벌였다. 지난달 4.19 혁명 58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짓밟은 인물의 동상을 더는 대학 교정에 남겨둬서는 안 된다며 철거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참가 단체는 50여 곳에 이른다. 지켜만 보던 재학생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이 24일 오전 11시 대전 배재대학교 이승만 동상 앞에서 동상 철거 집중홍보를 하고 있다. ⓒ 이승만동상철거 공동행동
▲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이 24일 오전 11시 대전 배재대학교 이승만 동상 앞에서 동상 철거 집중홍보를 하고 있다. ⓒ 이승만동상철거 공동행동
24일에는 동상 철거 대자보가 등장했다. 재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다. '충청 평화나비 네트워크 배재대모임' 이름으로 나붙은 대자보 글에서 학생들은 "이승만은 정권 연장을 위해 반민특위를 해체하고, 정적 제거를 위해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지적했다. 또 "부정선거로 민주주의를 짓밟고 4·19혁명 시위대에게 발포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교정에 있는 이승만 동상은 불명예의 상징"이라며 "철거운동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날 집중 홍보 활동에서 여러 재학생이 참여했다. 매주 목요일에 하기로 한 1인시위도 금요일과 휴일을 빼고 매일 진행되는 시위로 바뀌었다. 이 대학의 김종서 법학과 교수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김 교수는 "주 1회 집회로는 부족하다"며 지난 14일부터 점심시간 무렵을 이용한 연일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 교수의 시위 모습을 지켜보던 재학생들도 하나둘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안에 반드시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김 교수는 학교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승만 동상이 캠퍼스에 유일하게 서 있는 것은 배재대의 자랑이 아니라 수치"라며 "거창한 명분을 떠나 배재대 구성원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철거 운동에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대학 교정에 이승만 동상이 서 있는 곳은 배재대뿐이다. 인하대가 1979년 동상을 세웠다가 1983년 철거했다, 경인여대도 동상을 건립했다가 학생들의 훼손으로 자진 철거했다. 배재대의 경우도 1987년 2월 동상을 세웠다가 3개월만인 같은 해, 6월 항쟁 과정에서 철거됐다.
▲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이 24일 오전 11시 대전 배재대학교 이승만 동상 앞에서 동상 철거 집중홍보를 하고 있다. ⓒ 이승만동상철거공동행동
1990년 초. 학교 측이 동상을 다시 세웠지만, 학생들의 시위가 잇따르자 철거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건국 60년을 기념한다며 학교 측이 동상을 또 세워 지금에 이르고 있다.
철거 공동행동 측은 대학 당국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며 자진 철거를 촉구했다. 철거 공동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지영 사무국장은 "내년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라며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올해 안에 반드시 동상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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