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850484.html?_fr=mt2
“시진핑, 김정은에 북-미 회담 종전선언 보류 요청”
등록 :2018-06-25 11:13 수정 :2018-06-25 13:11
도쿄신문 “중국 참가 필요하다며 북-중 정상회담 때 요청” 보도
미-중 한반도 문제 주도권 쟁탈전 시각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만나 방추이다오(봉추도) 해변을 걷고 있는 모습.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 때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북-중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초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종전선언을 하려면 북한과 함께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의 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설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북-미 정상만이 종전선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 난색을 표했다고도 전했다. 또 중국은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까지 중국이 빠진 종전선언 반대 의사를 북한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도 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북-미 정상회담 직전 “종전선언 서명은 중국의 참가가 불가결하다”는 내용의 사설을 실은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 당시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목이 쏠렸다.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판문점 선언’에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시 주석이 다롄 북-중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 때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라”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일련의 일본 언론들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자국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 북한에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은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종전선언이 빠진 이유에 대해, 애초 먼저 양보하기 싫은 미국이 꺼렸다는 시각이 강했지만 중국이 북한에 권한 것이었다”며 “미-중 양 대국이 북한을 사이에 두고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을 하는 구도가 다시 한번 떠올랐다”고 평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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