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02214001531#none
[단독] "조양호, 자녀 주식 비싸게 사 90억 안겼다"
최은진 입력 2018.07.02. 21:39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2일) 청구됐습니다.
횡령과 배임, 탈세 등 5개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기존에 알려진 의혹 외에 자녀들이 증여세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꼼수로 매각한 혐의도 영장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3년 9월 한진그룹은 지배구조를 크게 바꿉니다.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에서 단순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앞서 조양호 회장은 자녀 3남매를 위한 일에 나섭니다.
2013년 5월 조 회장은 3남매에게 대한항공 주식 1% 정도 씩을 증여합니다.
지주회사 분할 과정을 거치자 3남매는 자연스레 '한진 칼' 지분을 갖게 됩니다.
자녀들의 지주회사 지분을 확보해주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었습니다.
문제는 대한항공 주식 증여에 대한 막대한 증여세였습니다.
검찰은 이 세금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 꼼수 매각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9년 3남매는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주식 2만 3천여 주 씩을 취득합니다.
이 때 가격은 주당 10만 원 가량.
그런데 2014년 정석기업이 이 주식을 주당 25만 원 정도에 도로 사줍니다.
총수 자녀가 싸게 얻은 비상장 주식을 계열사가 훨씬 비싸게 사준 겁니다.
검찰은 이 수법으로 자녀 3남매가 90억 가량을 이득봤고, 정석기업은 그만큼을 손해봤다고 결론냈습니다.
이 과정을 지시한 조양호 회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회장 측은 비상장사인 정석기업의 주식 가격을 합리적으로 평가해 오른 가격에 사들인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조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4일로 잡았지만, 조 회장 측은 기일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최은진기자 (ejch@kbs.co.kr)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 장자연 로드매니저 “방정오, 왔다가 일찍 간 게 맞다” - 미디어오늘 (0) | 2018.07.03 |
---|---|
그날, 팽목항의 군인들..무얼 했나? - MBC (0) | 2018.07.03 |
[단독] 노동부 퇴직자, 민감한 시점 삼성에 대거 재취업 - KBS (0) | 2018.07.03 |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는 빙산 일각, 부품도 돌려막는다" - 노컷 (0) | 2018.07.03 |
아시아나 기내식 논란 왜?…옛 공급업체 “부당한 갑질” - 한겨레 (0) | 2018.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