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727202211156?s=tvnews
정전협정 65주년..'종전선언·평화체제'로 가나?
박충희 입력 2018.07.27 20:22 수정 2018.07.27 20:24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을 북한에선 '전승절', 전쟁에서 이긴 날이라며 기념합니다.
특히 올해는 65주년이니까 북한이 5년, 10년 단위로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데요.
마찬가지로 꺾어지는 해였던 5년 전 오늘, 북한 김일성 광장의 모습입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이른바, '핵 배낭'을 맨 전술핵 부대가 동원되면서 대대적인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 해방 전쟁열사묘', 우리로 치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을 뿐, 호전적인 행사는 없었습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조심스러운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오늘로 65주년을 맞은 정전협정 체제, 과연 새로운 종전선언과 평화체제로 바꿔갈 수 있을지, 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53년 7월 27일 판문점.
한반도의 참혹한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협정이 공식 조인됐습니다.
유엔군과 북한군 장교들이 서명했고 정전에 반대한 남측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3년간 이어진 동족 간의 포성은 멎었고,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갈라섰습니다.
올해로 65번째, 판문점에선 어김없이 전쟁의 포화를 멈춘 그날을 기렸습니다.
한국전에 뛰어든 17개 나라 유엔군 참전용사들과 가족 120명은 서울을 찾았습니다.
의무병으로 전쟁의 참상을 겪은 노병은 여전히 그때의 분노와 두려움을 삭이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애디스 닐/한국전 참전용사(미국)] "다친 병사의 한쪽 다리에 진통제를 더 놨어요. 그런데 한쪽 다리는 아예 없었어요." "끔찍했어요."
65년간 지속된 '정전협정'은 남북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진 못했습니다.
전쟁을 완전히 종식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잠시 중단했다'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쟁의 상처는 서서히 잊혀지는 듯했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거듭된 군사 도발은 한반도에 전쟁에 대한 공포를 드리웠습니다.
하지만 65년 만인 올해 상황은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쟁 당사자였던 남과 북의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자고 합의했습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평화협정을 향한 첫 관문이 될 수 있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평화협정으로 갈 수 있는 패스트 트랙(신속한 진행 방식)을 만들겠다는 거거든요. 한반도에서 평화구축, 이러한 아주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을 주변국들에게 설파하고, 설득할 수 있는 그러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거죠."
선뜻 이뤄질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종전선언으로 북한과 중국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명분만 주거나, 비핵화보다는 제재 완화에만 매달릴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 때문입니다.
다만 남북미중, 네 나라가 8월 중에 종전을 선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박충희 기자 (pia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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