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05212736864?s=tvnews
"한국 멸망, 지상낙원으로"..브라질로 1000명 이주시킨 교회
김태형 입력 2018.08.05 21:27 수정 2018.08.06 14:08
[앵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피지로 간 이 교회 말고도 신도들을 해외로 이주시켜 집단 생활을 한 교회가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회 역시 곧 한국이 멸망할 테고 지상낙원으로 가야한다는 비슷한 논리를 세웠습니다. 뒤늦게 교회를 나온 신도들은 "여권을 빼앗기고 사실상 강제노동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상주 D교회 신도였던 이모 씨.
교회 박 모 목사가 2009년 신도들에게 브라질 이주를 권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경기 과천 E교회 신 모 목사와 비슷했습니다.
[이모 씨/D교회 전 신도 : 곧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다. 전 재산을 정리해서 빨리 도시를 떠나서…]
브라질로 가지 못한 신도들은 국내에서 집단 생활을 하도록 했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하루종일 농사일을 했지만 임금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모 씨/D교회 전 신도 : 임금을 받는다는 건 없었어요. 그냥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는 거, 먹여주고 재워주는 거 그게 임금이죠.]
아이들을 학교에 가지 못하게 하고, 구타 등의 가혹행위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단 것을 먹거나 음식을 훔쳐먹었다는 이유로 수십대 씩의 폭행을 당했다고도 했습니다.
[이모 씨/D교회 전 신도 : 학생들이 정당한 교육을 받겠습니까? 정당한 가정생활이 이뤄지겠습니까?]
브라질 집단 농장으로 이주한 신도들은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집단농장을 천국으로 믿고 재산을 정리해 이주한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신도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모 씨/D교회 전 신도 : 대출 같은 거 받을 수 있을 만큼 다 받고, 그다음에 넘어갔기 때문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면 어쨌든 신용불량자가 되는 상황이고…]
D교회는 브라질에 4000만 평 넘는 농장을 조성하고, 여전히 신도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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