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513215722794
[인터뷰] 5·18 광주 '제3의 목격자'..전 미군요원 김용장
손석희 입력 2019.05.13. 21:57 수정 2019.05.13. 23:34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예고를 이미 1부에서 해드렸습니다마는, 지금부터는 김용장 씨를 직접 스튜디오에서 만나겠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3월 14일에, 39년 만에 한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를 저희 JTBC와 가진 바 있습니다. 5·18 당시 광주에서 미군 정보요원으로 근무했던 분인데 이민을 가셔서 현재는 해외에 머물고 계시죠. 지난주에 귀국해서 오늘(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바가 있습니다. 김용장 선생을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안녕하십니까? 손사장님 반갑습니다.]
[앵커]
그때는 전화로 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언제 좀 뵐 기회가 있을까 했었는데. 결국 오늘 이렇게 뵙게 되는군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앵커]
아니 무슨 말씀을요. 오늘 국회에서 이제 기자회견하셨고요. 39년 동안 사실 이 문제, 그러니까 광주에 대한 얘기는 일절 하지 않으셨던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제가 501정보여단에서 사표를 낼 때 우리 본부에서 꼭 해야 할 절차가 있는데요. 그 절차는 근무 중에 습득했던 모든 정보를 보안을 해야겠다는 서약입니다.]
[앵커]
"말하면 안 된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말하면 안 된다' 거기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앵커]
가족한테도.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39년 동안 심지어 제 처에게도 말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3월 14일 JTBC에서 출연했을 때 처음으로 5·18에 관한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럼 39년 동안 그렇게 지켜오시다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말씀하시게 됐냐' 하는 것을 여쭤보기 전에 한 가지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생겼는데. 부대를 떠나실 때 일절 말 안 하겠다고 서약을 하셨다면서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Q.39년 만의 증언…군부대서 연락 없었나
[앵커]
그러면 39년 만에 말씀하셨을 때 원래 소속된 부대,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거기서 혹시 연락이 오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네.]
[앵커]
거기도 너무 오래돼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이후로 그래도 다행스럽게 다른 일은 없으셨군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보통 비밀문건은 30년이 지나면 해제가 됩니다.]
[앵커]
해제되죠.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기 때문에 이 이상 비밀이 아니라고 여겼을 수도 있고, 또 저도 나이가 지금 75세이기 때문에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 이 비밀을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또 모든 이 상황들이 지금이 바로 5·18에 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적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감히 JTBC에 나와서 39년의 기록을 깨고 비밀을 말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다음부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은 틀림이 없는 일이고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제가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제 마음속의 십자가는 너무 크고 너무 무거웠습니다. 감히 누가 39년 비밀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현장에서 직접 본 사람으로서는 그 비밀이 굉장히 컸습니다.]
Q.5·18 당시 광주…미군 정보요원의 역할은?
[앵커]
미군의 정보요원이라는 자리,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왜냐하면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서 혹시 이제 말씀은 들어서 대략은 알고 계시겠지만 이분이 어떤 일을 했다는 것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더 신뢰가 갈 것 같아서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우리 사무실에서 하는 일은 HUMINT라고 Human Inteligence 대인정보를 하는 곳입니다. 대인정보란 사람을 통해서 첩보를 입수하는 곳인데요. 미국에 영향을 주는 모든 첩보, 정치 심지어 경제까지. 사회, 문화, 군사 총망라해서 첩보를 입수하고 그리고 보고를 하는 것입니다.]
[앵커]
어디에 보고를 합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우리 보고 채널은 501정보여단으로 보내면 그 보고서가 INSCOM이라고 Intelligence and Security Command, INSCOM이라고 정보보안사령부. 그쪽으로 보내집니다.]
[앵커]
물론 미국에 있는 것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면 INSCOM에서는 다시 그 보고를 분석하고 또 취합해서 DIA라고, Defence Intelligence Agency. 국방정보국으로 보냅니다. 그러면 국방정보국에서는 그 첩보를 완성을 해서 백악관으로도 보내고 다시 또 501정보여단으로도 내려오고 각 군으로도 보내고 그렇게 합니다.]
[앵커]
이른바 보고하신 것에 대한 팩트체크도 합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것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낸 첩보가 유사한 첩보들이 다른 사무실에서 보낸 경우도 있고 또 위성을 통해서도 크로스체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거쳐서 첩보가 정보로 바뀌어집니다.]
[앵커]
그런데 그러면 김용장 선생께서 당시에 광주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은 정보도 있을 테고 또 본인이 직접 취득한 정보도 있을 테고 예를 들면 본인이 직접 뛰어서 얻은 정보는 그렇다 쳐도 다른 사람한테 얻는 정보가 있다면 그것은 누구한테 얻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굉장히 중요하죠. 우리 사무실뿐만 아니고 모든 MI 사무실은 협조자라는 우리 말로는 협조자라고 부르는데 우리 전문용어로는 Informer, 정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정보원들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한국 기관요원들이어야만 합니다. 아무 사람한테나 그 정보를 받지 않고.]
[앵커]
한국의 정보기관을 말씀하십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그 받은 정보 역시 필요할 때는 제가 직접 가서 확인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앵커]
한국의 정보기관이 혹시 왜곡된 정보를 줄 때도 있지 않을까요?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다면?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왜 가능하지 않느냐면 우리 한국에 있는 정보기관도 그 첩보를 자기 기관을 통해 상부에 보고하고 또 우리에게도 주고 또 그 정보가 상보하는 과정에서 크로스체크가 되기 때문에 허위정보를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앵커]
가지고 나오신 저 패는 어떤 것을 얘기합니까? 지금 왼쪽에는 미국 국기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태극기가 보이는데.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이 패는요.]
[앵커]
그것을 다시 아까 위치로 돌려주시겠습니까? 카메라에 잘 안 잡히기 때문에.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이 패는 영어로 Flag이라고 하는데요. 1997년도에 그 해의 정보관에 제가 선정됐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여기 보면 미국 성조기가 있고 우리 태극기가 있고. 그런데 바로 밑에 이 마크가 501정보여단의 마크인데요.]
[앵커]
그렇군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양쪽에 번개가 있고 가운데에 열쇠가 있습니다. "번개처럼 빨리 열쇠를 가지고 문을 열라" 이런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 501정보여단의 상징은 Red Dragon이라고 용이 여러 마리의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적룡, 제일 무서운 용이 적룡입니다. 그래서 이 Flag을 받았습니다.]
[앵커]
일종의 상패군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상패입니다.]
[앵커]
매우 우수한 정보요원이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게 생각해도 좋습니다.]
[앵커]
97년에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근무하셨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제가 98년도까지 근무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Q.'전두환 광주 방문' 정보, 어디서 입수했나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나눈 말씀은 사실은 김용장 선생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들의 신뢰를 위해서 일단은 지금까지 얘기를 나눴습니다. 지금부터 본론입니다. "전두환 씨가 광주에 왔었다." 3월 14일 저와의 인터뷰에서 말씀하셨고 그것을 확인하려면 비행 계획표 같은 것을 보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사실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두환 씨가 온 것을 어디서부터 어디로부터 정보를 받으셨습니까? 광주에 왔다는 것을.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전두환 씨가 5월 21일 정오쯤 해서 왔는데요. 우리 정보원을 통해서 첩보를 받았습니다. 그 첩보원은, 첩보를 준 정보원은 보안사령부 근무하는 정보요원인데요.]
[앵커]
그 당시에.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 당시 때. 그분이 첩보를 줬고 그 후에 505보안부대에 근무하는 여러 분들도 본 적이 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온 것을 봤다는 얘기인가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본 적 있습니다. 그리고 간접적인 증명을 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분이 성남비행장을 출발했는지 아니면 다른 비행장을 출발했는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분명히 거기에는 비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것이 파일럿들이 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앵커]
경우에 따라서는 안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군에서는 자동차 1대를 어디로 보내는데도 전부 기록을 합니다. 거기에다가 마일리지는 얼마고.]
[앵커]
만일에 전두환 씨가 내려올 때 그것이 극비리에 온 것이라면 그러한 기록이…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아무리 극비리에 온다고 해도 그분의 이름은 극비리에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비행기 자체의 여행은, 그것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Flight Plan, 비행계획서를 그쪽 기지 지휘소에다가 제출해야 되고 기지 지휘소에서는 그걸 컨트롤타워에 연락해야 합니다.]
[앵커]
그래야만 비행 자체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겠군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것이 절차입니다. 컨트롤타워에서 헬리콥터 조종사한테 그 상황을 봅니다. 그 당시 때 하늘에서 들어오는 인바운드는 있는지 지상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웃바운드는 있는지 이런 것을 보고 판단을 해서 이륙해도 좋다 하고 허가를 하면 파일럿이 출발을 합니다.]
Q.'광주 방문 전두환' 무슨 일 했다고 보고받았나
[앵커]
그것은 더 조사를 해야 할 사안인 것 같고요. 그런데 정말 전두환 씨가 그것을 타고 와서 그러면 어떤 일을 했다는 보고를 받으셨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분이 광주에 도착해서 단장실로 옮겼고.]
[앵커]
정보여단장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아닙니다. 제1전투비행단. 거기 사무실에서 이미 와서 대기하고 있었던 정호영 특전사령관, 505보안부대 이재우 대장. 그리고 또 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 이름은 그 당시에도 모르고 지금도 제가 모릅니다마는 4 사람이 회의를 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저는 그 회의 내용은 보고하지 않았지만 단지 그분들이 회의를 가졌고.]
[앵커]
시간은 21일 정오쯤이었다고.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정오쯤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1시간 후에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도. 이것은 제 의견입니다, 제 의견입니다. 바로 1시간 후에 전라남도 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사격이 있었습니다. 저는 심지어 그것을 사살명령이라고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싶습니다. 개인 의견입니다.]
[앵커]
오늘 같이 증언하신 허장환 씨게서도 "그것은 발포명령이 아니라 사살명령이다" 이렇게 규정을 하시더군요. 시간상으로 볼 때 정오쯤에 와서 1시간 정도 하고 돌아갔다면 그것은 1시 정도가 되는 것이고 발포는 1시 20분 경에 있었습니다, 21일. 따라서 그것이 연관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것이 사실은 지난번 인터뷰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명확한 어떤 근거가 없는 이상 추정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개연성이 높다라는 것은 인정할 수 있으나 그것이 증거가 되기는 어렵다라는 것이죠. 그런데 다만 전두환 씨는 그때 광주에 내려갔다고 얘기한 바가 없기 때문에, 안 갔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갔다는 사실 자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면 지금 말씀하신 그런 발포명령의 개연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는 있겠죠.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아마 전두환 씨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아마 기억력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앵커]
요즘 뭐 지병도 있다고 하고.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분이 왔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그 외에 거기에 참석했던 정호영 특전사령관, 이재우 대령. 그분들은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는 아마도 그분들이 양심선언을 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그럴 가능성이 상식적으로 보면 좀 없어 보이는데.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물론 상식적으로는 없을 수 있지만. 단지 저희들이 HUMINT 대인정보를 하는 보고서만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에는 첩보위성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첩보위성들이 감청도 할 수 있고, 이런 증거들이 나올 수 있으리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Q.미 국방정보국(DIA) '광주 문서'…어떤 내용?
[앵커]
저희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팀이 발견한 것이 있는데 이번에. 아까 말씀하신 DIA, 국방정보국의 문서를 하나 찾아낸 것이 있습니다. 저희가 따로 찍어뒀는데요.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용장 선생의 보고 내용이 바로 이 DIA, 국방정보국의 재조사를 거쳐서 이렇게 다시 나온 문건인데 거기에 굉장히 중요하게 보이는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발포와 관련해서. 5월 21일입니다마는, 그 문제 "발포를 허가받았다. 동학혁명과 비슷한 상황이다."라는 얘기들이 나와 있습니다. "군 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나 자신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경우에 발포를 허가받았으므로." 보고하신 내용입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제가 이 보고서를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지난주에 스포트라이트 인터뷰의 이 보고서를 보고 제가 깜짝 놀랐는데요. 이것은 DIA 저희들이 보낸 첩보가 우리 본부 501정보여단을 거쳐서 그리고 나서 DIA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거기서 모든 첩보를 취합하고 분석해서 다시 그 보고서들이 저희들한테 내려오는데요.]
[앵커]
아까 말씀하신 그 과정입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일부는, 저 내용 가운데 일부는 제가 보고했습니다.]
[앵커]
아 이 내용입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동학에 대해서 제가 한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마는 1번, 2번 내용은 제가 한 것 같습니다. 저기 보면 item1 또 even item2.]
[앵커]
괄호친 것이요? 좀 작게 나오는데. 이 부분을 저희가 확대는 준비하지 못한 것 같은데.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지금 보면 3번에. "Rioters in Kwangju had deatected the tax office." 저것은 제가 보고한 내용입니다. 저것은 틀림없습니다.]
[앵커]
Rioters라는 거는 이런 표현을 여기 그냥 해석하자면.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폭도들입니다.]
[앵커]
그 표현은 잘 쓰지 않습니다. 쓰면 안 되는데.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폭도로 얘기했고 심지어 광주 사태로 표시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저 내용은 제가 보고했습니다.]
[앵커]
2번은 어떻습니까? "Within this context", 이런 상황 속에서. 그리고 뭔가 까맣게 지워져 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Stated that rioting had spread within Cholla Nam province to include Naju and some other towns." 나주를 포함한 기타지역에서도 그렇게 나와 있죠. 퍼져 있었다.]
Q.5·18 관련 DIA 문건…지워진 부분 많은데?
[앵커]
그런데 까맣게 지워져 있는 부분들 있잖아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앵커]
그것은 왜 지워졌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것은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고, 미국 입장에서는 밝힐 필요가]
[앵커]
밝혀서는 안 되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밝혀서는 안 되는 이런 내용이기 때문에 지웠는데요.]
[앵커]
여기는 드문드문 지워져 있지만 이것을 잠깐 주시겠습니까? 이곳울 혹시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제가 카메라에 비추겠습니다. 이 위는 완전히 다 지워져 있습니다, 새까맣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앵커]
이것은 알 수가 없습니까? 혹시 기억하시든가.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제 생각에는요. 우리나라 정부에서 미국 정부로 요청을 하면 아마 원문 그대로 보내줄 수도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워지지 않은 원문을 미국 쪽에서는 가지고 있다는 얘기죠?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앵커]
그것은 어떻게 확신합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것은 관례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면 이것을 지운 것은 누구일까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미국 정부에서 그것을 지웠는데요. 그것은 30년이 지났기 때문에 unclassified, 비밀 해제된 것인데요. 완전한 비밀 해제는 아닙니다. 여전히 비밀입니다. 물론 국무성 보고서들은 신문이나 정치적인 그런 기사들이기 때문에 원문 그대로 배포가 되지만 30년이 지나도.]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거는 한국 정부에서 만일 미국 정부에 요청을 하면.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방성 정보는 그렇게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런 비밀해제는 없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Q.사복차림 군인 '편의대' 투입…어떤 상황?
[앵커]
알겠습니다. 편의대 부분이 논란이 된 부분. 오늘 나온 얘기. 편의대라는 것이 민간인 복장을 한 군인?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앵커]
얼마나 내려왔습니까, 광주에?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제가 목격한 것이 약 19일 정도 아니면 20일. 아마 하루 정도 차이 오차가 있을 겁니다마는.]
[앵커]
미리 왔다는 얘기죠? 20일보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20일보다 하루 전에 왔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앵커]
어디서 왔습니까, 그 사람들이?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 사람들이 서울에서 C-130수송기를 타고 광주에서 내렸고 광주에 내려서 격납고에 약 이틀 정도 머물렀다고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광주 시내로 잠입을 했고 하는 역할은 이미 제가 몇 차례 얘기를 드렸습니다마는 시위대에 들어가서.]
[앵커]
여러 가지 루머를 퍼뜨리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루머를 퍼뜨리고 또 시위대를 이끌어서 예를 들어서 방화를 하도록 하고.]
[앵커]
과격하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무기를 들게 하고. 시위대를 과격화해서 폭동화시키는 그런 일을 했다고 나중에 제가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그래야만 무력진압의 명분이 생기므로?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다. 그 당시에 제 보고서에는 "편의대가 와서 침투했다" 거기까지만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보고를 다 받으셨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것은 나중에 제가 알게 됐습니다. 5월 19일 그 사람들이 들어왔을 적에, 편의대가 들어왔을 때는 몰랐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러면 그 당시에 혹시 정보를 수집했을 때 이 사람들이 예를 들면 어떤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든가 하는 것을.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 당시에 유언비어는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시민을 다 죽이려고 한다'.]
[앵커]
그때는 저도 다른 지역에서 군인이었는데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렇습니까?]
[앵커]
다른 지역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제가 있던 부대에도 그런 얘기들이 들려왔을 정도입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리고 북한 특수군이 들어왔다. 광주세무서를 불 지르자. MBC를 불 지르자. 이런 루머들이 많이 퍼졌습니다.]
[앵커]
실제로 MBC는 불에 탔습니다, 그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광주세무서도 불에 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편의대 얘기는 사실 여태까지 자세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규모가 만일, 아까 20~30명 수준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광주 전역을 20~30명이 커버하기는 어려웠을 텐데 혹시 더 왔는데 모를 수도 있겠군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런데 편의대가 이렇게 운영이 됐습니다. 한 번에 20명, 30명이 오면 자기 임무를 수행하고 철수를 하고, 다른 편의대가 와서 다른 단계의 일을 하고, 임무를 하고 이렇게 운영이 됐기 때문에 30명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훨씬 더 많은 숫자가]
[앵커]
교대로 왔다는 이야기군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교대로 왔고요.]
[앵커]
굳이 교대로 올 이유가 있었을까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임무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보안사령부에서만 편의대를 보낸 게 아니고 다른 정보기관에서도 했으리라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Q.당시 '성폭행' 보고…어떤 내용이었나?
[앵커]
그렇군요. 북한군 침투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겠습니다. 워낙 말씀 많이 하셨고 워낙 말이 안 된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시간 낭비일 것 같아서 질문 안 드리겠는데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만 더 드리겠습니다. 성폭행 건에 대해서 오늘 말씀하셨는데.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예 했습니다. 그 성폭행에 대한 보고는 굉장히 간단하게 했습니다. 기억하기에 두 줄, 세 줄 정도밖에 안 되고요. 공수부대 요원들이 여성들을 sexual assault harassment, sexual violence 한 두 줄, 세 줄로만 보고를 했습니다.]
[앵커]
그것은 확실치 않아서 그렇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아닙니다. 우리가 첩보 보고서를 쓸 때에는 그렇게 길게 쓰지 않습니다. 그런 보고서는 간단하게 '이런 사건이 있었다'라고만 하면 됩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상황 같은 것은 이미 정보를 수집하셨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 그렇게만 하면 그다음 follow-up은 특조위가 발족하면 거기서 하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것은 누구한테 정보를 수집하셨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 정보도 우리 정보원을 통해서 받았습니다.]
[앵커]
대략 어느 정도의, 뭐 광범위했습니까? 혹은 또 그런 사건이 굉장히 많았습니까?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제가 그때 보고하기에는 숫자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없고 그런 사건들이 일어났다고만 보고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제가 오늘 인터뷰하면서 느낀 것은 김용장 선생께서 그렇게 과장해서 말씀하신 분은 아니다라는 그런 믿음은 제가 갖게 되는데, 사실 이런 문제도 과장해서 말씀하실 수 있는데 그러지 않고 계시기 때문에.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그것은 우리 손석희 앵커께서 몰라서 그런 질문하시는데 미 육군정보요원들은 여기서 밝힐 수 없는 그런 시스템이 있습니다.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우리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좀 마치기는 해야 되는데요. 가시려면 날짜가 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따로 연락을 드리든가 아니면 괜찮으시다면 한 번 더 모실 수도 있고요.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저에게 요청하시면 제가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제가 고려해 보겠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현지에서 미군 정보요원으로 활약하셨던 김용장 선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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