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15105533166
호사카 유지 "日 언론, 정부 비판하는 조선일보 댓글 번역해 제공"
류원혜 인턴기자 입력 2019.07.15. 10:55
호사카 교수 "일본 언론, 文정부 비판하는 기사 댓글 번역해 제공..일본 여론에 영향 많이 미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화면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추가 경제보복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조선일보 기사의 댓글을 번역해 제공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사카 유지(63) 세종대 교수는 15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기 시작한 2018년 10월에 맞춰서 일본 정부가 조선일보의 댓글을 번역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언론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조선일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번역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80건 정도"라며 "이러한 조작 행위로 일본 사람들은 '한국 내의 여론이 문재인 정부에 압도적으로 비판적'이라고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상당히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을 번역하고 찬성 179, 반대 1이라고 해서 마치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의견이 200:1 정도 한국에서 많다는 식"이라며 '인상적인 조작 행위"라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는 댓글도 번역하지만 찬성(수가) 0명이라든가 해서 문재인 대통령에 압도적으로 비판적이라고 일본 사람들이 느낀다"며 "일본의 여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교수는 또 지난 12일에 열렸던 한일 양자협의가 이뤄진 장소에 관해 "회의실이 아니라 그냥 창고였다"며 "일본에서도 그 장면을 보고 한국을 지나치게 홀대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보도에도 '아베 정권에 대한 불만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조심해야 된다는 경고성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각 정당의 당수들도 일본 방송에서 아베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아베 정권은 변명을 늘어내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은) 어떤 면에서는 독재 국가에 가깝다"면서 "자민당의 정통보수 세력이 약화돼서 극우파적인 비주류가 강해진 것이다. 그것이 현재 아베 정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일본 관광을 가지 않는 것이 일본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호사카 교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4000만의 외국인 방문을 계획하는데 그 중 3분의 1이 한국인"이라며 "일본 정권도 그런 것을 다 버릴 수 없다. 일본 불매운동이 현재 아베 정권의 조치가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원혜 인턴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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