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15195210332?s=tv_news


'北 위협' 없으면 허전한 日..'韓 때리기'로 활로

조국현 입력 2019.07.15 19:52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 때리기'에 나선 아베 정권의 의도를 짚어보는 연속 보도, 오늘은 그 동안 '북한 때리기'에 골몰하던 그가 왜, 그 대상을 한국으로 바꿨는지, 그 의도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틈만 나면 북한의 위협을 과장해서 일본 내 정치적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 아베라는 데에 그 답이 있습니다.


조국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9일, 백악관에서 깜짝 놀랄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개최였습니다.


[정의용/청와대 안보실장(지난해 3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를 위해 5월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베는 틈만 나면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미소 외교'라고 폄하하기 바빴는데, 갑자기 트럼프에게 뒤통수를 맞은 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해 2월 7일)] "북한의 미소 외교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것에 (미국과 일본의)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는 1971년 미국이 중국과 정상회담을 발표한 '닉슨 쇼크' 이후 가장 큰 충격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북한 문제는 늘 아베의 정치 야심을 실현시키는 도구였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쟁점화하며 정치인으로 성장했고, 집권 뒤에도 틈만 나면 북한의 위협을 부풀렸습니다.


2017년 2월 터진 사학 비리 스캔들로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지자, 또 북한을 활용했습니다.


북한이 일본의 최대 위협이라며, 사린 가스까지 들고 나와 일본인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2017년 4월)] "사린 가스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해 발사할 능력을 북한이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아베는 급하게 전략을 바꿔야 했습니다.


북한이 한국, 미국과 가까워지면서 일본만 소외되자, 이번에는 북한에 조건 없이 대화하자고 매달리기 시작한 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2018년 5월)] "김정은 위원장도 북미 회담, 남북 회담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판단을 해주기 바랍니다."


그래서 아베의 한국 때리기는 일본의 재무장과 내부 보수층 결집을 위해, 북한을 대신할 새로운 목표물을 찾은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 "내부의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정치적인 동력이 필요합니다. 작년까지 북한 때리기 하다가 남은 것은 한국 때리기로 간다는 겁니다."


[아베는 왜?] 내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만에 처음으로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군사 대국으로 나가는 아베의 꿈을 분석하겠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편집 : 최승호)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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