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22201908828?s=tv_news


전범기업·가해자 대변인..이들이 한일문제 훈수를?

조국현 입력 2019.07.22 20:19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우리나라 전직 외교장관, 또 전직 주한 일본대사가 잇따라 언론에 등장해서 한국의 대법원 판결과 외교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한 해당 인사들, 전범 기업의 고문 등을 맡아서 대법 판결을 뒤집으려고 로비를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실은 신문들은 이런 사실은 쏙 빼놨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일자 중앙일보입니다.


일본의 속마음을 듣겠다며 무토 마사토시 전 일본대사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일본이라면 이런 판결이 안 나온다" "문재인 정권에서 전임 대법원장이 구속됐다. 대통령 의사에 반하는 판결이 내려지겠냐"는 격한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중앙일보는 무토 대사를 "대표적 지한파"라고 추켜세웠지만, 정작 중요한 이력 하나를 빼놨습니다.


무토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고문을 맡아 로비를 한 사실입니다.


무토는 2013년 1월 박근혜 정부 첫 외교장관이 된 윤병세 씨를 만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기각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 나와 있습니다.


무토는 대사 재임 때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성금 모금 생방송에 출연해 눈물을 글썽이며 한국인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무토 마사토시/당시 일본 대사] "한국분들의 마음을 우리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재작년에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책을 낸 대표적 반한 인사가 됐습니다.


무토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날 한국경제신문은 한일 갈등에 대한 조언을 듣겠다며 유명환 전 외교장관을 등장시켰습니다.


그런데 유 씨 역시 전범기업 법률 대리인인 김앤장의 고문을 맡아, "대법원 판결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본의 의견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유명환/전 외교통상부 장관 (지난 1월)] "일본 측 입장에서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죠."


로비스트로 활동한 인사들도 인터뷰는 할 수 있지만, 재판 당사자의 돈을 받고 로비한 이력이 쏙 빠져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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