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02212216430?s=tv_news


[비하인드 뉴스] 술취한 예결위원장..기자들 앞 '휘청'

최재원 입력 2019.08.02 21:22 수정 2019.08.02 22:28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2일) 시간이 많이 지나서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대범한 음주위원장?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대범한 음주위원장?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누구 이야기 하는지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고 추경 예산 심사했다는 김재원 의원 얘기인거죠?


[기자]


맞습니다. 어젯밤 11시 넘어서, 여야가 추경안 놓고 깎네 마네 할 때 벌어진 일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제가 설명을 드리도록 하죠.


영상을 보시면 자유한국당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국회로 들어오다 기자들과 마주쳤는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모습이고요.


그런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듯 카메라를 자꾸 등지고 있고요.


저렇게 뒷걸음질치다가 몸을 못가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그러자 주변에 있던 기자들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영상을 찍기 시작합니다.


눈꺼풀이 무거워 보이고요. 말도 더듬더듬 어눌하게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밤 11시가 넘었으니 늦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술을 마신 상태라고 생각을 할 만한 모습이군요.


[기자]


당시 현장 기자들에게 물어봤더니 "술 냄새가 확 풍겼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혹자는 식사하다가 '반주 한 잔 정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김 위원장이 어떤 말을 했는지 들어보시면 이것이 왜 부적절한지를 아실 수가 있습니다.


목소리가 잘 안 들릴 텐데 일단 들어보시고 제가 좀 설명을 더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화면출처 : 한겨레TV/어제) : (오늘 안에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가능하신가요?) 당연하지…오늘이 마지막 아닌가? 오늘 차수를 변경하더라도 해야지.]


김 위원장 목소리가 좀 작아서 잘 안 들렸는데 기자가 오늘 안에 추경심사 끝내는 것이 맞냐 물어보니까 "당연하다, 오늘이 마지막 아니냐. 오늘 다 끝내야 한다. 오늘 차수를 변경하더라도 끝내야 한다" 이렇게 답을 합니다.


이 얘기는 예결위원장으로서 오늘 안에 추경심사 끝내야 한다고 본인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먹었다는 뜻입니다.


[앵커]


게다가 김재원 의원은 최근에 내부적인 논란 속에서 예결위원장 자리에 오른 것 아니었습니까? 또 예결위원장이 되자마자 어떻게 보면 데뷔 무대라고 볼 수 있는데 하자마자 또 논란이 됐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 예결위원장 자리에 올랐던 것이 지난달 5일이었는데 어제 추경심사를 앞두고서 데뷔전 치르는 소감을 밝혔었거든요.


뭐라고 얘기를 했었는지 좀 들어보시죠.


[김재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어제) : 당 대표께서 국익을 생각하고 대범하게 심사에 임해달라고…]


대범하게 추경심사에 임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만취 상태로 원래 6조 원이 넘었던 추경을 심사한 것은 너무 대범했다.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앵커]


6조 원이 넘는 추경이라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는 분명히 만취는 해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입장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자들이 기회가 될 때마다 물어봤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물어봤는데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히려 오늘 오전에 소속 의원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김재원 위원장이 추경 잘 깎았다. 박수 쳐주자, 이렇게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당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는데요.


민주평화당은 '김 위원장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예결위원장 자리 반납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정말 분노가 치민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악수로 말한다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악수로 말한다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일단 악수 장면을 보여드릴 텐데요.


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만났습니다.


그 장면을 보시죠.


[앵커]


지금 나오는 저 모습이군요.


[기자]


고노 외무상이 손을 놓으려는데도 강 장관이 꽉 잡고 안 놔주다가 저렇게 손을 어찌나 세게 잡았는데 고노 다노 외무상의 손이 하얗게 변한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둘 다 웃지도 않고 반갑다는 말도 하지도 않고 분위기가 굉장히 험악했는데 지금 두 나라 관계가 어땠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히려 더 꽉 잡은 그런 모습이군요. 또 많은 시청자분들은 지금 저 장면 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만날 때마다 악수로 기싸움을 벌이기 때문에 매번 화제가 됐었는데,지난 6월의 장면을 좀 보시겠습니다.


저렇게 악수를 하는데 이때도 마크롱 대통령이 어찌나 손을 세게 잡았는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저렇게 하얗게 변한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이번에 두 인사가 만났던 자리가 이제 한·중·일 세 나라 그리고 또 아세안국가들의 외교장관들이 모인 자리였잖아요. 여러 이야기가 나왔겠군요.


[기자]


일단 이 자리에서 일본 고노 외무상이 한국은 앞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같은 대우를 받을 것인데 아세안 국가들은 지금 불만이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싱가포르 장관이 뭐라고 반박을 하냐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싱가포르가 빠져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면서 일본이 아세안과 협력하고 싶다면 화이트리스트 대상을 줄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려야 한다" 이런 주장을 펼칩니다.


또 중국도 거들었는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한·중·일과 아세안이 하나의 가족과 같다. 선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아세안 국가를 향해서 한국에 줬던 혜택을 뺏은 것이다 주장을 하면 아세안 국가들이 동조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일본이 아세안 국가 전체를 무시한 모양새가 되면서 오히려 비난을 자초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화면출처 : 한겨레TV)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