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economy/finance/516548.html 

‘하나금융, 외환은 인수 승인’ 남은 논란
[한겨레] 정혁준 기자   등록 : 20120129 21:04 | 수정 : 20120129 21:38
   
론스타 1천억 공헌약속 지킬까
2006년 약속 지금은 소극적
4천억 양도세 낼지도 관심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며 약 9년 만에 론스타 매각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로 4조6633억원을 챙겨 먹튀논란을 재연시키고 있다. 론스타가 사회공헌기금으로 1000억원을 내놓기로 한 약속을 지킬지도 불투명하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국민은행에 외환은행을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은 직후인 2006년 4월 사회공헌기금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인수자가 하나금융으로 바뀐 지금, 예상 매각대금이 줄었고, 당시 발표는 국민은행에 매각하기로 할 때의 약속일 뿐이라며 기금 출연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론스타와 재협상을 벌여 깎은 인수가 4903억 원 중 1000억 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론스타가 최대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고분고분 납부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금융감독 당국 승인을 받은 상황이어서 론스타가 세금을 피하려 법정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김승유 회장 4번째 연임 성공?
김종열 사퇴로 가능성 커져
MB와 친분·장기집권 부담

감독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따라 하나금융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변할지도 초미의 관심거리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올해 3월까지다. 금융권 안팎에선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이 이달 전격 사퇴한 상황이어서 ‘대안 부재론’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신한금융 라응찬 전 회장에 이어 4연임을 하게 된다.

김 회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거취를 언급하지 않고 “회장 후보추천위원회에 후임 회장 인선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포스트 김승유’로 불렸던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귀는 없다”고 말해 사퇴를 공식화했다.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금융권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올해로 무려 16년째 하나은행과 하나금융 수장 자리를 ‘장기 집권’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김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 사이의 각별한 친분을 고리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 논란을 잠재우고자 퇴진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노조 거센반발 ‘후폭풍’
민주당, 총선 쟁점화 방침
외환은 노조도 파업 수순

외환은행 노조와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한 날부터 15일이 지나면 은행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4월 총선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문제를 심각한 국부유출로 규정하고 쟁점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론스타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을 통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 7명도 공동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총선에서 승리한 뒤 국정조사 등을 통해 엠비(MB)정권의 부도덕성을 규명할 것”이라며 “잘못된 결정을 주도한 관계자에게는 법적 심판을 포함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등을 통해 불법매각 전 과정을 낱낱이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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