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14212350732?s=tv_news


日도 1400회 수요집회.."젊은이들, 위안부 충분히 사과 45%"

황현택 입력 2019.08.14 21:42 


[앵커]


1,400번 째를 맞은 수요집회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10여개 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각지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라! 사죄하라!"]


긴 행렬이 도쿄 도심을 메웠습니다.


손에는 맺힌 한을 풀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초상을 들었습니다.


일제가 저지른 잔혹한 전쟁 범죄를 시인하고,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할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운도 신지/집회 참가자 : "(아베 정권은) 자료를 감추고 있어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부터 대학생까지 3백여 명이 함께 걸었고, 그 길을 위안부 소녀상도 동행했습니다.


[가와나 마리/집회 참가자 : "'표현의 부자유전'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는데 마침 위안부 시위가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1400번째 수요집회는 이 곳,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와 나고야 등 일본 전역 11개 도시에서 광복절을 전후해 계속됩니다.


앞선 토론회에선 일본의 대학, 대학원생들이 위안부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충분히 사죄했다'는 응답은 45%, '한국 정부의 대응이 반일 감정을 부채질한다'는 시각은 무려 78%나 됐습니다.


일본 젊은이들의 이런 인식은 잘못된 역사 교육의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키라 쇼타로/대학생원 : "미래의 아이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일 양국 시민들은 광복절인 내일(15일), 총리 집무실이 있는 관저 앞에서 다시 한번 '노 아베' 구호를 외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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