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924201610906


대통령 경고에도 계속 '일본해'..정신없는 15곳은?

이준범 입력 2019.09.24. 20:16 수정 2019.09.24. 20:42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농림부의 일부 산하기관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사용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경고를 받았죠.


그런데 추가 확인 결과, 이 지도를 사용하는 공공 기관이 수두룩 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그 명단을 하나씩 불러드립니다.


◀ 리포트 ▶


국군 용사들을 추모하는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


외국인용 영어 홈페이지에 마련된 길 안내 지도를 확대해봤습니다.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습니다.


한글 홈페이지와 달리 구글 지도를 그대로 연결해 놓은 겁니다.


[전쟁기념관 관계자] "영문으로 해서는 세계 지도가 구글맵밖에 구축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구글에서 일본해라고 이렇게…"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430여곳을 모두 조사한 결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부산대, 창원대, 청주교대, 경북대학교병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데이터진흥원, 한국소방시설협회, 국립현대무용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한국에너지 정보문화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5개 기관이 비슷한 지도를 사용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 충북도당 홈페이지의 길 안내 사이트 역시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라고 표시된 지도를 쓰고 있습니다.


구글 지도를 쓴다고 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애초에 이용 지역을 한국으로 설정하면 '동해'와 '독도'라고 표기되지만, 홈페이지를 개설할 때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같은 문제가 지적된 농림부 산하기관들을 경고했는데도 다른 기관에선 여전히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양수/자유한국당 의원] "대통령의 엄중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런 잘못된 행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빨리 시정되어야 할 것 같고요. 국정운영의 기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경고를 받았던 한국임업진흥원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반성한다"는 사과문을 일주일째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영상편집 : 이정섭)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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