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016202109827?s=tv_news


[단독] '벼랑 끝' 日 업체.."한국으로 가겠다" 은밀 타진

임명현 입력 2019.10.16 20:21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를 시작한 이후 일본의 수출 업체들이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지 수치로 보여주는 정부 보고서를 MBC가 입수했습니다.


30분의 1토막,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업체들은 아예 생산 라인을 한국으로 옮기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 쪽에 전해오고 있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의 수출규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불화수소 수출업체들입니다.


MBC가 입수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산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액은 1/3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 이전에는 수출액이 월평균 847만 달러, 100억원을 넘었는데, 규제 이후 27만 달러, 3억원 정도로 쪼그라든 겁니다.


생산량 대부분을 한국으로 수출하던 일본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모리타화학' 관계자] "수출 허가가 1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향이 없습니까?") "있습니다. 불화수소 수출이 없어서 매출도 그다지…"


결국 일부 업체들은 한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액체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모리타화학의 경우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오사카 무역관에 '생산라인을 한국으로 이전하고 싶다는 의향을 은밀히 전달했다'고 정부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모리타화학' 관계자] "말씀드릴 수 없네요.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한국 이전) 가능성이 없지 않은 건가요?")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도쿄오카공업처럼 한국에 공장이 있는 업체도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생산라인 이전이나 증설을 문의하는 일본 업체들이 여럿 있다"며 "예상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우리 업체의 생산 차질은 아직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 (7일, CBS라디오 인터뷰)]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의미에서 간접적이고도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지금까지는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요."


물론 수출규제가 장기화되면 우리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외교적 해결 노력과 함께 기술자립에 매진하겠다고 정부는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임명현 기자 (epismel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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