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119191911740?s=tv_news
협상장 박차고 떠난 美..韓 "양측 상당한 차이"
이남호 입력 2019.11.19 19:19 수정 2019.11.19 19:54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과 미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이어졌는데, 두 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파행이 됐습니다.
미국 협상 대표가 중단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나온 뒤에 일방적으로 발표문을 읽었는데요.
한국에 공을 떠넘기면서 다음 협상 날짜조차 잡지 않았습니다.
먼저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협상장을 박차고 나온 미국 협상대표는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일방적으로 읽었습니다.
[제임스 드하트/미국 협상대표] "불행히도 한국 협상단의 제안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이라는 우리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표단이 한국 기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연락한 시각은 오전 10시 반.
협상 시작 30분만입니다.
처음부터 협상을 깰 작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새로운 항목을 신설해서라도 분담금을 대폭 늘리라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7억 달러라는 금액에 끼워맞추기 위해, 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 없던 항목을 이것저것 집어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국은 한미 양국이 28년 동안 합의한 틀을 지키자고 맞섰습니다.
현재 분담금 항목인 한국인 군무원 인건비, 군수지원비, 건설비로 한정하자는 겁니다.
미국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점을 강조하듯, 한국 협상대표는 "인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정은보/한국 협상대표]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이 될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국 측은 "다음 협상은 한국이 납득할 만한 제안을 내놓을 준비가 되면 하자"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공을 떠넘기고, 다음 협상 날짜도 안 잡은 겁니다.
미국의 거센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데다, 한국을 세게 밀어붙여야 다음 협상 상대인 일본과 나토에게도 많이 받아낼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 때문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이남호 기자 (nam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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