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dh.aks.ac.kr/sillokwiki/index.php/%EA%B6%81%EC%84%B1(%E5%AE%AE%E5%9F%8E)
궁성(宮城)
집필자 : 이강민
동의어 : 왕성(王城)
연계 : 궁성(宮城) http://encysillok.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00008373
『태조실록』 4년 9월 29일 http://sillok.history.go.kr/id/kaa_10409029_006
왕궁을 둘러싼 성곽 또는 성곽이나 해자로 둘러싸인 궁궐.
개설
궁성(宮城)은 궁장(宮墻)이라고도 한다. 고대 중국의 궁궐은 궁성을 두르고 그 외곽에 다시 황성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주민들은 황성 밖에 거주하였다. 이는 고려개경의 궁궐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궁궐은 궁성과 황성의 이중 성벽을 갖춤으로써 바깥의 주민 거주지와 2중으로 격리될 수 있었다. 그리고 궁궐의 많은 행사가 일반 주민들의 시선에서 차단될 수 있었으며, 외적의 침입 시 방어에 유리한 측면도 있었다.
조선시대 한양에서는 관서들이 위치하는 영역에 별도의 황성을 축조하지는 않았고, 궁성만을 두었다. 따라서 궁성 문을 나서면 바로 주민들의 거주지로 이어졌다. 조선 왕조는 궁성과 도성, 그리고 유사시를 대비한 산성의 체제로 수도를 구성했다. 대표적인 궁성인 경복궁의 성곽은 사괴석(四塊石)으로 쌓고 기와지붕을 올린 담장과 네 개의 성문, 동서 십자각 및 암문(暗門)으로 구성되었다.
내용 및 특징
고대 국가 시기에는 국내성(國內城), 월성(月城), 안학궁(安鶴宮)에서 보듯 왕궁의 명칭이 ‘궁(宮)’ 혹은 ‘성(城)’으로 표기되었다. 고려왕조 이후부터는 왕궁을 ‘성’으로 부른 예가 없지만 성처럼 높은 울타리로 둘러막아 궁궐을 보호하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와 같은 궁궐의 울타리를 궁성이라 하며, 궁성의 사방에는 출입구를 배치하고 그 위로 문루를 올렸다. 조선의 경복궁은 고구려의 국내성과 안학궁과 같이 비교적 사각형에 가까운 평면 형식을 갖추고 사방에 규칙적으로 성문을 배치했다. 그러나 지형지세를 많이 고려한 창덕궁과 창경궁은 신라월성, 고구려장안성(長安城), 고려 정궁(正宮) 등과 다른 독특한 성문 배치법을 가졌다.
궁성은 여러 가지 부속 시설을 갖춘다. 경복궁의 궁성에는 남문인 광화문(光化門), 동문인 건춘문(建春門), 서문인 영추문(迎秋門), 북문인 신무문(神武門)과 동십자각(東十字閣)·서십자각(西十字閣) 그리고 숨겨져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출입구인 암문이 있다(『태조실록』 4년 9월 29일). 경복궁 궁성의 담장은 화강암을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사괴석을 일정한 간격으로 쌓고, 그 위로 서까래를 설치한 다음 기와지붕을 올렸다. 이러한 구조의 담장은 삼국시대 이래 왕궁과 최고위 신분의 사람들이 쌓을 수 있는 최고급 수준의 양식이다. 광화문에는 홍예문이 나란히 3개가 있어서 중앙은 왕이 출입하고 좌우로는 신하가 출입하였다. 건춘문은 축대 위에 단층의 문루를 세우고 성문 축대 중앙에 홍예문을 두어 출입하였다. 신무문은 건축 형식이 건춘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추문은 문무백관이 출입하던 문으로써, 정면 3칸, 측면 2칸의 문루로 된 우진각지붕 집이다. 동십자각은 궁성의 동남쪽 모퉁이에 세운 망루(望樓)인데, 서십자각과 함께 광화문의 좌우에서 궁궐 안팎을 감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변천
고려시대에는 궁성 밖에 황성을 하나 더 두었지만, 조선시대에는 황성 없이 궁성만 두었다.
참고문헌
김동현, 『서울의 궁궐 건축』, 시공사, 2002.
신영훈 글·김대벽 사진, 『한국의 고궁: 경복궁·창덕궁·창경궁·후원·종묘·덕수궁·경희궁』, 한옥문화, 2005.
이상해, 『궁궐·유교건축』, 솔출판사, 2004.
김동욱, 「조선초기 경복궁 수리에서 세종의 역할」, 『건축역사연구』제11권 제4호, 2002.
김동욱, 「조선초기 경복궁의 공간구성과 6조대로: 광화문 앞의 행사와 그 의미」, 『건축역사연구: 한국건축역사학회논문집』제17권 제4호,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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